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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교수 UBC 강연회

2017-03-30 00:00:00

촛불시위는 무력 없는 혁명, 이상적인 민주주의 국가 만들어 나가길…

‘한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지난 24일 UBC 아시안센터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의 강연회가 열렸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대통령 감은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한국 경제 발전 기여도는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아버지를 등에 업고 나온 박근혜 전대통령은 이미지만 있고 국정수행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박근혜 전대통령이 탄핵 된 지금 사실로 판명되었다.”라고 서두를 전했다. 이어 한국 역사의 한줄을 장식하게 된 현시점은 촛불시위를 했던 국민들의 의지였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라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탄핵과정을 겪으면서 한국 국민들은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했다. 새로운 법과 나라의 질서를 만들어낸 것이다. 즉 헌정, 질서, 헌법에 기대여 국민들의 뜻을 주장했다라며 무력없이 혁명한 시위였고 이런 과정 속에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고 경제면만이 아닌 도덕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이 계기로 정확한 선택을 하고 새로운 모범적 역사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 선거를 앞 두고 누가 되건 국민의 열망을 담아 앞으로 나올 지도자는 바른 행보를 해야하며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주시해야한다. 국민들의 감시로 역사는 바른 길을 향해 나갈 것이다라고 투DSC_0200_1040표의 중요성과 국민들의 책임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 후 한국이 극복해야할 사항 두 가지에 대해 연설했다.
김 교수는 먼저 남북 화해를 통한 북한관계 및 회복을 들었다. 이념문제를 떠나 포용정책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한국정부는 민주주의를 앞세워 전쟁의 위험요인으로 국민들을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족 상잔의 비극으로 끝난 6.25 전쟁 때문에 분단된 역사의 아픔을 이기고 서로가 서로를 독립국가로 인정하면서 평화적 해결법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포용해야만 한다. 무조건 궁지에 북한을 몰아버리면 현재 상황처럼 핵무기에만 집중할 것이다.라고 달래고 어르는 정책도 때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극복 사항으로는 경제 민주화 실현을 언급했다. 많은 사람들은 4차 산업 혁명을 추구해야한다고 주장한다며 그렇게 되면 대기업 집중화 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한국의 대기업이 국민들을 식민지화 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캐나다는 자원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국가 중 하나다 그런 면이 가장 부럽다. 우리도 한국의 자원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한다. 인간은 자연 없이는 행복할 수 없고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고 마무리했다.

강연 후 도올 교수가 제작한 다큐 영화 ‘나의 살던 교향은’ 상영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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