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위원회, 조수 순환 통한 생태 복원 계획 검토
밴쿠버공원위원회가 로스트 라군Lost Lagoon을 다시 바닷물과 연결하는 환경 복원 계획을 검토한다.
공원위원회는 오는 10일 회의에서 ‘로스트 라군 조수 재연결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연방정부, 밴쿠버프레이져항만청, 그리고 츠레일와투스 원주민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
스탠리공원 내 콜 하버 입구에 위치한 로스트 라군은 약 17헥타르 규모의 연못으로 중앙 분수가 있는 관광 명소다. 그러나 원래 이 지역은 해안 염습지와 조수 갯벌이었던 곳으로, 과거 원주민 공동체가 이용하던 자연 해안 생태계였다.
당시에는 만조 때 바닷물이 밀려들어 스탠리 파크가 섬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916년 방조제 건설 이후 바닷물과의 연결이 끊기면서 현재처럼 조수가 드나들지 않는 인공 라군 형태로 바뀌었다.
새 계획은 세컨드 비치 수로의 바닷물이 만조 때 라군으로 들어오도록 해 배수관을 통한 ‘조수 순환(tidal flushing)’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과거 해안 생태계의 일부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공원위원회 직원들은 이사회에 “로스트 라군 조수 재연결 개념을 승인하고 잠재적 재원 파트너 및 규제 기관과 협의를 시작해 다자간 재원 구조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시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예상 비용은 약 3천만 달러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스트 라군의 환경 상태는 최근 수년간 악화돼 왔다. 수질 악화로 서식지와 야생동물, 방문객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 140년 동안 특히 188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 인간의 개입으로 환경이 크게 훼손됐으며 현재 상태는 환경적·관광적 측면에서 지속 가능하거나 회복력이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현재 라군의 평균 수심은 약 1미터에 불과하며, 여름철에는 조류 번성(알지 블룸) 현상이 발생한다.
재연결 계획이 실행되면 세컨드 비치에서 라군으로 이어지는 수로를 설치하고, 배수관을 통해 만조 때 바닷물이 유입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루 단위로 조수에 의해 물이 순환되는 ‘자연 세척 효과’가 발생한다.
보고서는 “재연결된 라군은 물이 단순히 고이는 대신 하루 동안 지속적으로 조수 유입과 배출이 이뤄지며 수심이 변하는 조수 서식지를 형성하게 된다”며 “간조 시에는 갯벌이 드러나고 만조 시에는 습지와 유사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츠레일와투스 원주민의 어니 조지 토지·자원 담당 국장은 이번 사업이 원주민 공동체가 지원하는 여러 환경 복원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는 인디언 리버, 메이플우드 머드플랫, 시무어 강, 린 크리크 하구 복원 사업 등이 포함된다.
위원회가 계획을 승인할 경우 올해부터 상세 설계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이 프로젝트는 공원위원회를 넘어 다양한 기관에 이익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역·주·연방 정부 간 협력이 추진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