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브래드 미어(26) 경찰관이 자살을 시도하려는 한 10대 청소년의 생명을 구했다.
이 날 근무를 하던 미어 경관은 정오 경, 밴쿠버 버라드 다리 밑에서 차를 주차하고 당일 오전에 발생됐던 근무 일지를 작성 중이었다.
그 때 그는 걸려오는 한 전화를 받았다. 이미 여러 명의 주민들이 911을 통해 한 젊은 남성이 실망한 표정으로 버라드 다리 난간을 오르고 있다는 제보를 전해왔다.
미어 경관은 바로 현장으로 차를 몰았다. 현장 인근에 근무 중인 경찰은 그 뿐이었다. 그는 곧 한 청소년이 다리 난간으로 기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차를 세운 미어 경관은 곧 바로 이 청소년을 향해 달려가 같이 다리 난간을 기어 올랐으며, 이 청소년은 그가 자신의 뒤로 기어 오르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미어 경관은 이 청소년을 뒤에서 끌어 안으면서 자신이 경찰이라고 밝히고, 뛰어 내리지 못 하도록 설득했다. 하지만 이 청소년은 미어 경관에게 제발 뛰어 내리도록 자신을 놓아 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청소년의 허리를 뒤로 잡고 사투를 벌이며 계속해서 말로 설득했다.
곧 이어 다른 경찰 한 명이 현장에 도착해 이 청소년의 손을 잡아 안전하게 난간에서 끌어내렸다.
올 해 미어 경관은 지난 1년간 밴쿠버시 경찰로 근무해 왔으며, 그 전에는 4년간 델타시 경찰로 일했다.
그는 델타 알렉스 프레이져 다리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같은 자살 사건 발생을 대비해 여러 훈련들을 받고 있으며 특히 현장에 접근해 자살을 시도하는 주민에게 언어적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훈련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