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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팬데믹에 맞춰 옥외활동 중심의 디자인에 초점

2021-08-17 19:05:32

센츄리그룹은 트와슨 바운더리 베이 지역에 자체의 현지 직송 야채 및 과일 직판장을 열어 인근 주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센츄리그룹 홈페이지

콘코드퍼시픽 건설사는 버나비에 5만 스퀘어 피트 상당의 면적에 주상 복합 고층 콘도를 건설 중이다. 또 웨스트뱅크사는 고객들로 하여금 소유한 차량을 신용 담보를 통한 다운패이먼트로 이용하도록 해서 밴쿠버 오크리지 지역 재개발 건축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 여러 다른 콘도 건설 건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일반에 홍보되고 있다. 한 건설업자는 트와슨 지역에 자체의 현지 직송 야채 및 과일 직판장을 열어 인근 주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체적 거리 확보, 활동적 공간 마련 위한

디자인 변경에 집중 

애완견을 위한 미니 욕실 시스템, 옥외 간이 농장마켓 

자전거 도로 여부, 자전거 보관공간 등 

100여 년 전의 스페인 독감 유행을 지나면서 당시 건설업체들은 콘도 건설 시 실내에 독립된 파우더 룸과 화장실 등을 설치해 보다 청결하고 위생적인 건물 디자인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건설사들도 이번 팬데믹을 거치면서 신체적 거리 확보 및 옥외에서의 보다 활동적인 공간 마련 등을 위해 디자인 변경에 집중하고 있다.  

밴쿠버에서 오랫동안 부동산 중개업자 및 건설분야에서 일해 온 마이클 겔러 씨는 예전에는 콘도 구입시 고객들이 실내 혹은 실외의 풀장이나 사우나 등을 고려했다면 이제 고객들은 그보다는 다른 형식의 부가시설 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콘도 인근에 대규모의 자전거 도로가 있는지, 실내에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지의 여부에 대한 고객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콘도 구입이나 렌트 방식에 있어서도 밴쿠버 오크리지 건설업체 측은 고객들로 하여금 소유한 자동차를 담보로 콘도 구매가의 최고 20%까지 모기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콘도는 42층으로 돼 있다. 리소니 타워로 알려진 이 콘도는 버스 정류장이나 스카이트레인 역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어 콘도 소유주들에게 두 대의 차량이 필요 없다고 겔러 중개업자는 설명했다.  

또한 넷플릭스 등을 이용해 집에서 영화감상을 하는 인구층이 늘어나고 있어서 건축업자들은 더 이상 홈 미니-영화관 시설 등을 콘도 내에 추가하지 않고 있다. 대신 애완견을 위한 미니 욕실 시스템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트와슨 지역의 센츄리 그룹 사우스 랜드 건설업체는 자체적으로 매주 옥외 간이 농장마켓을 오픈해 인근 주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은 규모의 농장 부지에는 야채나 과일 등이 실제로 재배되고 있으며, 판매를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있다. 이 그룹의 션 호긴스 회장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옥외의 충분한 공간 확보가 향후의 콘도 건설 시장에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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