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7일 TuesdayContact Us

주정부, 1년간 미국 의료인력 400명 이상 채용

2026-03-17 12:42:06

BC 보건부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미국 출신 의료인력 총 414명이 BC에서 근무를 시작했거나 근무를 결정했다.

의료 서비스 확대 기대”

캠페인 10개월 만에 지원 2,800

 BC주가 미국 의료 인력 유치 캠페인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400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BC 보건부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미국 출신 의료인력 총 414명이 BC에서 근무를 시작했거나 근무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의사 89명, 간호사(Nurse Practitioner) 42명, 간호사 260명, 기타 보건 전문직 23명이 포함됐다.

이들 인력은 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 전반에 배치돼 의료 접근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 오스본 보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매우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수치”라며 “의사 89명 중 절반이 가정의라고 가정할 경우, 각각 환자를 담당하면 5만 명 이상의 주민이 1차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떠나 BC주로…새 시작한 의사

미국 출신 병리학자 앤 허드먼 로얄은 5개월 전 캐나다에서 새 직장을 시작했다.

그녀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있던 병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변화하는 정치 환경 때문에 미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당시 사건으로 동료 의사 두 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

그녀는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봉쇄 조치가 끝난 뒤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우리는 여기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다음 날 그녀는 BC주에 일자리를 지원했고, 지난해 가을 가족과 함께 나나이모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녀처럼 최근 몇 달 사이 수백 명의 미국 의료 종사자가 BC로 이주했다.

BC 주정부는 미국에서 의료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1년 전 본격적인 채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시작 후 첫 10개월 동안 약 2,800건의 지원서가 접수됐다. 현재도 상당수 신청이 심사 중이며, 보건부는 BC주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자격을 갖춘 의료 인력 모두에게 일자리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은 “대도시와 소규모 지역사회 등 BC주 전역에서 일자리를 수락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 규모와 관계없이 주 전역의 인구 분포와 비슷하게 고르게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으로 채용 확대 검토

BC주는 처음에 워싱턴주,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 의료 종사자를 주요 대상으로 광고를 진행했다. 또 지난해 봄에는 시애틀 병원 밖에 트럭을 세워 의사와 간호사에게 무료 커피와 차를 제공하며 채용 홍보를 하기도 했다. SNS를 통한 자발적 홍보도 캠페인을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오스본 장관은 “이번 캠페인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원자 출신 지역을 분석해 더 집중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드먼 로열은 밴쿠버 아일랜드로 이주한 이후 미국 의사와 간호사들로부터 매주 연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변화하고 있는 의료 시스템 방향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주변에서는 ‘우리 중 한 명이 탈출한다’는 느낌”이라며 “BC주뿐 아니라 온타리오와 노바스코샤로 이주한 의사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인재가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캐나다가 상당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시스템 인프라도 함께 개선 필요

다른 주들도 미국 의료 인력 유치에 나서고 있다. 매니토바주는 지난 1월 미국 의사 13명을 채용했다고 밝혔고, 노바스코샤주는 지난해 8월 미국 의사 19명에게 면허를 발급했다.

그러나 SFU 연구원 리타 맥크래켄은 이러한 채용만으로는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문제의 전부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 인력을 채용하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일할 의료 시스템과 시설을 구축하는 데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맥크래켄은 또 과거에는 국제 의료 인력 채용 과정에서 면허 발급 절차가 느린 것이 큰 장애물이었지만 최근 여러 주에서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학협회(CMA)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육받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들은 추가 시험이나 인증 없이 곧바로 독립적으로 진료를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