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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캐나다 최초 온라인 유언장 접수 법적허용

2022-01-18 09:43:00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언장이나 유산 집행 관련 계획을 마친 캐네디언은 5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때가 오면 더 큰 비용을 치뤄야 할 것이다.

5세의 젊은 나이지만 사만사 딕슨은 남들이 불편하게 여길수 있는 유언장을 최근에 작성했다. 팬데믹은 그녀에게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다.

딕슨은 “팬데믹이 시작된 후 모든 사람들이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유언장 작성은 18세 이상이라면 미루어서는 안되는 일이며 생각처럼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고 한다.

유언∙재산∙승계 등 전자서명으로 가능

지난해 12월 1일 캐나다에서 최초로 BC주는 온라인 유언장 접수를 법적으로 허용했고 딕슨은 최초로 온라인 유언장을 작성한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냥 해 놓을 것을 조언한다. 작성하는 데 큰 시간이 들지않고 누구나 불가피하게 직면하게 될 그 시간에 필요한 고민을 하나 덜어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언장이나 유산 집행 관련 계획을 마친 캐네디언은 5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때가 오면 더 큰 비용을 치뤄야 할 것이다.

유언장 없이 사망할 때의 문제는 유산 분배, 자녀 양육권 결정 등이 주정부가 개입하게 되는 것이며 유산집행은 유언장이 없을 때 보다 비용이 더 높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유산분배나 유언집행을 할 통제권을 잃는 것”이라고 한 공증인은 말한다. 그녀는 지난 8년간 밴쿠버아일랜드에서 유언장과 유언집행을 돕는일을 해왔다.

공증인과 법전문가를 통해 유언장 작성에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고 작성, 접수할 수 있다. 유언장 작성자와 법조인은 대체로 두차례 만나는데 첫모임에서는 유언 집행자, 보호자 등 사망시 필요한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고 두번째 모임에서는 작성된 유언장에 서명하고 접수한다.

베일리씨 에 따르면 변호사나 공증인을 통해 유언장을 작성하고 접수하는 비용은 300~500달러이다. 그녀는 “성인이라면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유언장은 가족의 계획을 돕고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다.

 

디지털 유언장 

딕슨 씨는 지난 2017년 에린 베리가 런칭한 ‘Willful’이란 프로그램을 사용해 온라인으로 유언장 작성을 마쳤다. 베리 씨는 “가족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났을 때 가족이 얼마나 준비가 안됐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추모하는 대신, 우리는 장례식과 매장계획에 대해 논쟁을 벌였고 중요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낭비했다.”

온라인프로그램은 사용자에게 일련의 질문에 답하도록 한 후 그 답변을 사용해 법적 서류를 작성한다. 2021년 12월 1일 이전까지 이 프로그램 사용자는 최종 서류들을 프린트해서 증인을 찾고 직접 증인앞에서 서명해야만 유언장의 효력이 인정되었다. 이제 온라인으로 유언장을 작성하고 증인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전자서명으로 작성을 마칠수 있게 되었다.

윌풀은 전자계약회사 도큐사인(DocuSign)과 파트너십을 맺고 BC온라인유언장 도입에 맞춰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BC법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Legalwills.ca은 BC주의 변화에 대비해 전자메일회사인 Seungrafii와 제휴한 또 다른 온라인 플랫폼이다. 리갈윌스로 작성한 로이스 버닝햄은 “온라인 서명은 현대의 훌륭한 아이디어 이다”라면서 유언장이 전자파일로 영구 저장되는 점도 안심된다고 했다. 한편 베일리 씨는 “유언장은 나이가 많고 부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하다. 작성방법은 개인이 선호하는 방법을 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