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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 63%, “주택구매 포기했다”

2022-05-09 23:06:28

주택소유는 부자들만이 가능하다는 정서는 전체 응답자의 67%가 넘었고 무주택자들 사이에서 이 정서는 76%로 더 높았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리드의 최근 조사에서 무주택자의 68%가 주택구매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리드 그레고리 부사장은 집값, 물가, 금리상승이 겹치자 많은 캐네디언이 자가 소유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달했다고 이번 조사결과를 해석했다.

BC주(74%), 퀘벡주(72%), 온타리오주(62%) 순

이 같은 정서는 BC주(74%), 퀘벡주(72%), 온타리오주(62%)에서 가장 높고 프레리주와 애틀랜틱캐나다에서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진자들 사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정서가 높았다. 주택소유는 부자들만이 가능하다는 정서는 전체 응답자의 67%가 넘었고 무주택자들 사이에서 이 정서는 76%로 더 높았다. 또 주택 소유자의 장기적 재정 낙관론은 75%, 무주택자는 67%로 나타났다.

25년전과 비교해 주택 소유가 덜 중요해졌다는 점에는 전체 응답자의 57%가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 “그렇다”는 응답자는 18-34세(49%)에서 55세(38%)이상에서 더 높았다.

UBC대학 펄 커셔 교수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이 성인이 되기 시작한 1970년대에는 전용직 근로자가 주택구매에 필요한 20% 계약금을 저축하는데 5년이 걸린데 비해 현재는 17년이 소요된다. “젊은층과 새 이민자의 주택시장 진입이 매우 어려워젔다”고 했다.

반면에 이미 시장에 진입한 자들이 자산은 그칠지 모르는 주택 가격상승과 함께 불어나고 있는 분열현상이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또 문화적, 정치적으로 집값은 절대 하락하지 않는다는 관념에 익숙해 졌다고 했다.

하지만 77% 응답자가 주택시장에 진입하지 않고도 재정적 안정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했고, 77%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최고 투자가 주택구매라고 생각했다. 잭 부사장은 젊은층 사이에서 현실감이 높아져 과거처럼 꼭 집을 소유해야 한다는 관념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RBC은행 로버트 호그 경제학자는 금리인상과 함께 주택구매를 재고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가을 이후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모두 상당히 상승해 미래 바이어들에게는 매달 수 백 달러의 모기지 상환액이 증가했다.

호그 경제학자는 높아진 집값으로 악화된 주택 구매력은 금리인상과 함께 3분기에 더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BC은행은 2023년 집값이 2.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그 경제학자는 “금리인상 효과를 상쇄하려면 상당한 가격의 하락이 요구된다”고 했다.

한편 주택진입에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공동소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족, 친구와의 공동소유를 고려하는 응답자는 Z세대에서 74%, 밀레니얼 세대에서 58%, X세대에서 43%로 나타났다.

첫 집 구매자를 위해 연방정부가 발표한 무과세 첫집 저축 계정에 대해서는 무주택자의 40%가 구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35세 이상에서 이 수치는 47%로 증가했다. 그러나 잭 부사장은 이와관련 정부의 지원정책이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했다. “이 문제는 더 이상 정치적 이슈가 아니고 이제 문화적 문제가 되었다”고 했다.

한편 최근 연방정부에 신고된 부동산 소유 재산내역에 따르면 자유당 의원의 약 33%가 주거지 이외 임대용 또는 투자용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조사는 4월 14일부터 19일에 18세 이상의 성인 1천 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