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콘 자유당 당수는 “박물관 건립이 우선이 아니라, 먼저 턱없이 오르고 있는 개스비 상승 현상 완화를 위해 주 내 운전자들에게 3개월 간의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C자유당 케빈 팔콘 의원이 16일 당수직에 정식 취임했다. 지난 10년간 정계를 떠나 있던 팔콘 당수는 최근 정치를 재개하므로써 BC신민당 정부를 향한 적극적인 야당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10억 지출의 로얄BC박물관
건립 건 취소 요구
개스값, 물가 잡기 등 우선 해야
그는 최근 자유당 당수로 선출된 뒤, 곧 이어서 한 밴쿠버-퀼체나 지역구 보궐 선거를 통해 BC주 의원직을 회복, 정식 의정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는 16일 가진 의원 선서식에서 2024년도 BC주총선에서 승리해 여당이 되면 당장 10억 달러가 책정돼 있는 현 신민당 정부의 박물관 건립 건을 취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주민들이 치솟는 물가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또한 주민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패밀리 닥터가 없는 상황에서 박물관 건립은 어불성설이라고 하면서 신민당 정부를 강력 비난했다. 존 호건 주수상은 13일, 지은 지 54년 된 로얄 BC 박물관을 허물고, 새로운 박물관이 2030년에 완공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팔콘 자유당 당수는 “박물관 건립이 우선이 아니라, 먼저 턱없이 오르고 있는 개스비 상승 현상 완화를 위해 주 내 운전자들에게 3개월 간의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약 5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존 호건 주수상은 16일, 개스비 상승과 관련해서 운전자들에게 리베이트 형식으로 지금까지 일인 당 평균 5백 달러를 지원해 왔고, 7월말 전에 개인 당 110달러 체크가 전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주정부는 약 13억 달러를 지출하게 된다.
존 호건 주수상은 오래된 로얄 박물관이 지진에 안전하지 못하며, 지난 20여 년 동안 방치된 채로 귀중한 예술작품들이 소홀하게 관리돼 왔다고 지적했다. 팔콘 자유당 당수는 현재 신민당 정부가 박물관 재건립 건과 관련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하면서, 2024년 총선 전까지 박물관 재건축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