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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근무’ 전환에 공무원들 거센 ‘반발’

2022-08-16 08:25:12

연방공무원노조는 일부는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식 업무’를 원하지만 코비드-19 7차 유행이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공무원 과반수 이상은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연방정부가 2년 이상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관공서 공무원들의 사무실 복귀 반발에 직면했다.

공무원 온라인 포럼에서는 지난 몇 주 동안 각 부서가 채택할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메모를 비교해 가며 사무실 출근 가능성에 관련된 댓글이 폭발했다.

노조, 7차 코비드 유행 불안, 실내 마스크 착용여부,

재택근무가 효과적 등 이유로 사무실 근무 거부

사무실 복귀를 촉구한 캐나다보건부의 한 매니저가 언급한 한 발언은 네티즌 사이에서 일련의 풍자로 번지기도 했다. 공무원들이 돌아오면 근처 서브웨이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혜택을 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연방공무원노조는 일부는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식 업무’를 원하지만 코비드-19 7차 유행이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공무원 과반수 이상은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60%가 재택근무를 원했고 20%는 하이브리드, 10%는 풀타임 사무실 출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캐나다공공서비스전문기관(PIPSC)의 제니퍼 카 회장은 밝혔다. PIPSC는 과학자와 컴퓨터 전문가를 포함한 7만 명의 연방전문직공무원을 대표하는 노조이다.

카 회장은 우려하는 노조원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받는 이메일의 90%는 사무실 복귀에 대한 것으로, 복귀가 불안하다는 내용부터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냐, 재택근무가 효과적인데 왜 복귀를 해야 하냐는 등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 근무환경 하이브리드로 전환해 지속,

구체적인 정책은 각 부서에 결정 해야

정부의 공무원 사무실 복귀계획 철회를 요청한 캐나다전문직근로자협회(CAPE)의 그레그 필립스 회장은 안전한 근무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진 조급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CAPE는 경제학자, 번역사, 의회도서관직원, RCMP민간회원 공무원 2만 명을 대표하는 노조이다.

그는 “전반적으로 복귀를 원하지 않는 노조원들이 그 의사와 이유를 분명히 밝혔지만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특히 팬데믹 동안 교외로 이사한 노조원들이 통근시간을 문제 삼고 있다”고 했다.

노조원이 23만명의, 연방노조로는 가장 규모가 큰 공공서비스캐나다연합(PSAC)는 유연한 근무환경과 노조원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정부에게 촉구했다.

“대다수 노조원들이 원격근무 중이고 원격근무는 많은 노조원들에게 삶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이 조항이 단체협약에 포함될 때까지 재무위원단과의 협상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무위원단의 모나 포티어 회장은 직원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서 각 부서가 책임지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지속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코비드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우리는 팬데믹 상황에 있고 서비스가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에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연한 근무환경과 우려

해소할 방안 정부에 촉구

 

연방공무원의 근무지를 놓고 벌어진 논쟁은 지난 6월 말에 추밀원 위원, 제니스 샬롯이 각 공공서비스 부서 책임자들에게 부서 운영요건을 충족하는 하이브리드 모형을 개발하라는 메모가 발단이 되었다. 이 메모는 팬데믹 보건규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가을 전에 완전한 모형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샬롯 위원은 “하이브리드는 전국적으로 분산된 인력에게 유연한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고, 사무실 복귀는 아이디어 창출, 지식이전, 강력한 공공서비스 문화구축과 같은 이점이 있다”고 했다.

이 메모는 노동절 이전에 공공시설과 직원들이 복귀할 계획안을 서두르고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는 날 수를 확인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대표들은 일부 부서는 1주일에 며칠을 출근할 것을 지시하고 일부 부서는 더 융통성 있는 출근을 제시하는 등 부서 간의 통일성이 결여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로 이동하려는 인력도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는 재택근무가 힘들다면 공무원을 그만둘 것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캐나다연방공공서비스가 사용하는 레딧의 온라인 포럼에서 공무원들은 각 부서 간의 출근정책을 비교하고 있다. 출근을 지지하는 공무원은 일부이고 대다수는 사무실 출근을 강하게 비판한다.

일부는 비디오 컨퍼런스회의를 할 때 만 사무실에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이메일과 MS로 할 수 있는 업무를 보기 위해서 한 시간 이상 출퇴근 시간을 써야 하냐고 반문했다.

통계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풀타임으로 재택근무하는 선택권이 쓰인 계약서에 서명하라고 한 것은 정부인데 지금에 와서 계약조건을 삭제하고 최소 이틀을 출근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또 동료와 직장에서 코비드-19를 집으로 옮겨올까 걱정하는 글들도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