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4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의 스마트폰 협조로 이들 난동범들의 얼굴 사진을 공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NICK PROCAYLO
밴쿠버경찰국은 지난 9월 19일 PNE(Pacific National Exibition) 행사장에서 열린 한 락 공연과 관련 난동범들 10명을 공개 수배하는 한편 이들의 얼굴 사진을 일반에 공개했다. 당일, 공연 주최 측은 이 날 마지막 공연을 맡을 릴 베이비 측이 개인 사정으로 공연장 도착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으며, 곧 이 소식을 들은 분노한 현장의 몇 군중들이 공연 관련 집기들을 부수는 등의 불법적인 현장 폭력을 행사했다.
30만 달러 재산 피해 발생
관중 수 명이 중경상 입어
https://vpd.ca/top-10 공개
주민들의 신고 협조 기다려
당시 폭력 사건으로 30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됐고, 여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공개 수배된 10명의 난동범들에 대한 신원 및 행방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현장에서 7명의 현행범들을 체포했으며, 나머지의 이번 폭력 추정 인물들을 온라인 사이트 https://vpd.ca/top-10에 공개하고 주민들의 신고 협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사진은 SNS와 개인 스마트폰 등을 통해 경찰에 입수됐다.
경찰은 4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의 스마트폰 협조로 이들 난동범들의 얼굴 사진을 공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공개된 난동범들의 신원 및 행방을 곧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하면서, 신고를 하는 주민들의 신원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범인들의 인상은 대부분이 10대 후반이거나 20대 초반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기물 파손 및 재산 피해 명목으로 구속될 예정이다. 물론 이들에 대한 폭력 혐의도 추가될 전망이나, 현재로서는 이들에게 내려진 아무런 기소 사항은 없다. 경찰은 사고 당일, PNE 현장 근무자들이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하는 10대 청소년들이었으며, 따라서 이들은 사건 발생과 관련해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PNE측의 로라 밸런스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의 빠른 대처와 범인 색출 관련 공개 수배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2011년에 발생된 스탠리 컵 공식 폭동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 밴쿠버 경찰국 데일 와이드맨 경관은 “이번 PNE 폭동은 스탠리컵 폭동과는 달리 사전에 의도된 사건이 아니며, 따라서 불법 차원에서 다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