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전거 및 전기 스쿠터 등에 장착된 배터리 관련 화재 사건이 빈발 되고 있어 경찰이 주민 경계령을 내렸다. 밴쿠버 경찰은 최근 연간 50여 건이 넘는 관련 화재 사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 자전거 및 스쿠터 관련 화재 사건 빈발

경찰, 지난해 사망자 발생한 밴쿠버 화재의

절반이 ‘배터리 충전식 장치’에 의해 발생

“전문 기관의 인증을 받은 배터리 사용해야”

밴쿠버시는 지난 해 사고 관련 사망자들 중 10명이 화재 사건과 관련돼 있으며, 이들 중 5명은 전기 충전용 배터리 사건 사망자들이라고 언급했다. 밴쿠버 경찰은 전기 배터리 관련 사망자 수가 밴쿠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날로 증가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저소득층 독신 주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 아파트 등지에서의 관련 사고 발생율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시에서는 한 아파트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전기 자전거 수리점에서 전기 배터리 충전과 관련된 화재가 발생돼 불길이 아파트 2층으로 번져 4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돼, 배터리 안전 사고와 관련된 주민 안전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지난 해 뉴욕에서는 2백여 건의 전기 배터리 관련 화재 사건이 발생돼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밴쿠버 지역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배터리 안전 사고 관련 화재 사건들은 전기 자전거, 컴퓨터, 청소기, 타블렛 그리고 핸드폰 등의 충전용 배터리와 연관돼 있다. 경찰은 주민들이 전기 충전용 배터리 안전 사용 규칙을 철저히 습득한 뒤, 사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많은 수의 주민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아마존 등과 같은 온라인 상점에서 무명의 질이 떨어지는 배터리를 구입해 마구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해당 제품들은 적절한 배터리 충전기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관련 제품들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거주 공간 벽에 설치된 콘센트 등에 함부로 배터리 충전을 하는 것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력 공급량이 급격하게 뛰어 올라 과열돼 폭발 사태를 유발하게 된다.

지난 해 6월,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 위치한 호텔 엠프레스에 거주했던 한 남성(32)이 아랫층 주민이 사용한 전기 자전거 배터리 충전 과열로 화재가 발생돼 건물이 붕괴되는 바람에 사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 전문 기관의 인증을 받은 배터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