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맨 의원은 BC연합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후, 지역 발전을 이루는 데에 한계를 느껴 BC보수당으로의 이적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MIKE BELL
최근 애보츠포드 싸우스 지역구 소속 BC 자유당 의원인 브루스 밴맨이 BC 보수당BC CONSERVATIVES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이 같은 활동은 자유당을 지지하는 주민들에게 혼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C연합당에 치명타…“주민들 당정방향 잘 알지 못해”
인기 상승 연방보수당에 힘입어 BC보수당 세력 확장
예전 BC자유당BC LIBERALS이 당명을 BC 연합당BC UNITED으로 변경하므로써, 우파 성향을 나타냈던 주민들의 표가 연합당과 보수당 양쪽으로 분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선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 와중에 밴맨의 움직임은 BC연합당에 더 큰 악재로 작용되고 있다. BC연합당은 당수인 케빈 활콘에 의해 자유당에서 연합당으로 개명됐는데, 당명 개명이 문제가 될 소지를 안게 된 셈이다.
BC보수당의 당수는 존 러스타드다. 밴맨은 13일, 회견을 통해 러스타드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애보츠포드시 시장을 지낸 바 있는 밴맨은 2020년도 주 총선에서 자유당 소속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그는 이 날, 자유당이 연합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후, 자유당 내에서 지역 발전을 이루는 데에 한계를 느껴 보수당으로의 이적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 보수당 당수직을 맡게 된 러스타드 당수는 곧 인기 영합주의를 표방하며 기존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프레이져 대학교의 헤미쉬 텔포드 정치학과 교수는 “밴맨의 이번 움직임이 당명을 개명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BC연합당에게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현재 많은 수의 주민들이 BC연합당의 존재감 혹은 연합당의 당정 방향 등을 잘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6월 실시된 랭포드 주안 두 푸카 지역구 보궐선거에서도 나타났다. BC신민당BC NDP의 존 호건 전 BC주수상의 공석을 채우기 위한 선거에서 BC연합당의 활동은 미진했고, 신민당 후보인 라비 파마르가 당선됐다. 이 선거에서 BC연합당은 BC보수당의 20% 지지율에도 훨씬 못 미치는 8.6% 밖에 얻지 못했다.
텔포드 교수는 존 러스타드 당수가 이끄는 BC보수당이 삐에르 폴리에브르를 당수로 내세우면서 연일 인기가 상승중인 연방 보수당에 힘 입어 향후 BC주에서 그 세력을 넓혀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그는 현재 BC주에서 연방 보수당 및 BC 보수당에게 기회가 오고 있다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