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사회 과목 지도협회 회장이기도 한 데일 마텔리는 학생들이 쉽게 접하는 소셜 미디어 등의 무차별적인 현지 상황 보도가 자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ARLEN REDEKOP
교내 이스라엘계 유대인 학생과
팔레스타인계 학생들 혼란
학생들 이해하면서 도움 주려고 노력해야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을 놓고, 밴쿠버 지역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
밴쿠버 기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테마라 울프는 현재 10학년으로, 태어나서 9살 때까지 이스라엘에서 살다가 밴쿠버로 이주해 왔다. 자신과 거의 나이가 같은 친구들이 이스라엘 현지에서 이번 전쟁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식을 전해 들을 때마다 울프의 마음은 매우 혼란스럽고 가슴이 미어진다.
그녀는 지난 여름 방학에도 이스라엘을 방문해 현지의 친지들과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바 있어, 이번 사태가 발생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녀는 무고한 시민이 이 같은 상황의 피해자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울먹인다.
이스라엘계 캐나다인이며 유대인인 그녀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자유와 인권 보장 운동에 적극 가담 중이다. 그녀는 등교해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을 대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반응해야 할지 매우 난감한 지경에 놓여 있다.
교내에는 이스라엘계 유대인 학생들을 비롯해 팔레스타인계 학생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그녀의 놓여진 상황을 이해하면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이 학교의 사회과 지도교사이자 BC주 사회 과목 지도협회 회장이기도 한 데일 마텔리는 학생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은 후,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사태 발생 후,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중동 아시아 지역에 대한 역사를 특히 세심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는 특히 1915년 이 후, 영국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역할 및 최근 1백여 년간의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형성 과정 역사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또한 이번 사태로 양측에 소속된 많은 수의 민간인들이 생명을 잃고 가족과 영원히 생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 등을 주목하며 학생들과 마주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쉽게 접하는 소셜 미디어 등의 무차별적인 현지 상황 보도가 자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그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가짜 뉴스’에 학생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당부하는 것도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