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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주의 악몽”…리노베이션 비용 1백만 달러로 치솟아

2024-05-09 12:26:09

스트라스코나 유니언 st. 에 있는 한 헤리테이지 주택을 리노베이션 하려는 계획이 밴쿠버시에 의해 어렵게 되었다고 소유주가 하소연하고 있다. 사진=JASON PAYNE

샌드라 보트넨은 밴쿠버시 다운타운 Strathcona 지역의 320 Union St.에 위치한 오래된 주택을 2016년에 구입해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리노베이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당초 그녀는 주택 리노베이션 비용으로 15-20만 달러 정도를 예상했으나, 현재 그 비용은 1백만 달러를 넘어섰다.

밴쿠버시 SRO가 아닌 단독주택으로 분류

시 규칙 변화에 소유주 87만5천달러 부담

그녀는 1895년에 지어진 이 주택을 7명의 예술인들을 위한 임대용 주택으로 개조 중이며, 주택 뒤편에는 자신이 살 3베드룸의 주택도 추가로 건설 중이다. 이 주택 리노베이션 작업이 보기에는 간단한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못하다. 보트넨이 이 주택을 구입했을 당시, 이 주택은 10년 간 빈 집으로 남아 있던 상태였고, SRO(Single-Room-Occupancy Hotel)로 분류돼 있었다.

당초 중국계 소사이어티 빌딩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중국 커뮤니티가 7명의 개인에게 각 방을 임대해 주던 건물이었다. 그러나 밴쿠버시는 이 주택을 SRO가 아닌 single-family residence로 분류해 보트넨에게 객실 당 12만5천달러씩 총 87만5천달러를 추가로 부담하도록 했다.

현재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보트넨은 “이 주택을 처음 구입했을 당시만 해도, 7개의 방이 있는 이 주택을 보수해서 여러 명의 예술인들에게 각각 임대해 주자는 생각을 단순하게 했을 뿐인데,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밴쿠버시 규정이 바뀌면서 기대치 이상의 막대한 추가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녀는 “밴쿠버시의 의도가 그렇다면 차라리 밴쿠버시에서 이 주택을 구입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밴쿠버시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이 만일 주택 개발업자 이었다면 중간에 리노베이션 작업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댄서이자 미국 뉴욕 브로드 웨이의 유명 악극 단체인 ‘Cirque du Soleil’의 출연자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녀는 밴쿠버에 이 뮤지컬을 소개하고 이에 출연하는 댄서 및 출연진들에게 현지 거주 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이 주택 보수 작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주택 구입과 보수 작업은 사업상의 목적이 아닌 개인적인 용도라고 그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