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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했지만…중앙은행 신뢰도에는 ‘흠집’

2024-06-18 16:03:18

맥클렘 총재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에게 캐나다중앙은행의 신뢰도는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 신뢰회복을 위해 정진해야 할 것이며 신뢰도 하락을 인정했다.

캐나다중앙은행 티프 맥클렘 총재는 “중앙은행이 국내 가계 들과의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년간의 공격적 금리인상과 인하시기가 적절했는 지에 대한 분열된 의견을 고려할 때 신뢰와 공신력을 되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중앙은행은 2022년 3월 캐나다 역사상 가장 빠르고 공격적인 인상 사이클 중 하나에 착수한 이후 지난 주 4년여만에 0.25%p 첫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4년간 중은은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10회 인상했다.

맥클렘 총재의 신뢰 발언은 캐나다 가정들이 ‘이중고’ 를 겪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대출비용 증가로 압박을 받았다.

신뢰도 문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중앙은행 총재 자신이 4년전에 캐네디언들에게 금리가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더 악화되었다. 그는 2020년 7월 모기지 대출을 받았거나 대규모 구매를 고려 중이거나 투자를 고려 중인 기업은 금리가 오랫동안 낮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발언 후 몇 달 만에 인플레이션이 치솟기 시작했고, 캐나다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도록 즉각적인 압력을 가했다.

맥클렘 총재는 2021년 전국 일간지 내셔널포스트 사설에서도 캐나다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주로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했다.

“이 모든 요인들이 물가를 상승시켰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지속되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이러한 일시적 가격상승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는 언급했다. 그 만큼 중은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졌고 적시를 놓쳤다는 비난을 받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목표치로 돌아가기 시작한 후에도 빠른 대응 대신 금리인하 시기를 늦추면서 일부의 비난을 샀다.

 

“국민 신뢰감 하락 우려”

맥클렘은 지난 7일 한 방송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중앙은행의 신뢰도와 공신력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난 몇 년은 캐나다인들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며 “그렇다. 신뢰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경제에 대한 중앙은행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면서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알터스 웰링톤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짐 쏜은 그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쏜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지출하는 다양한 수준의 정부의 손발을 묶어야 하는 어려운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캐나다중앙은행이 더 일찍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몇 달 전부터 인하를 시작했어야 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캐나다 젊은층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젊은 세대로부터 그들의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 기본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변동금리 모기지를 대출받은 모든 가정에게 경제적 타격을 주었다. 따라서 신뢰와 공신력 회복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이라고 했다.

젊은 사람들만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었다. 보수당 야당 지도자 피에르 포일리 에브르는 캐나다중앙은행과 총재 모두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그는 캐나다중앙은행을 금융 문맹이라고 비난하고 감사원장의 권한을 확대하여 중앙은행을 감사대상에 포함시키고 팬데믹 정책에 대한 감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일리에브르는 선거에서 총리에 당선된다면 맥클렘 총재를 해고하겠다고 까지 위협했다. 이 발언은 중앙은행이 당파적 정치와 거리를 두고 중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믿는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BoC는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고 있는데 맥클렘 총재는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맡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캐롤린 로저스 수석 부총재는 최근 국민들이 캐나다중앙은행이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임을 이해하고 신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올 봄 의회 위원회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국민의 최선의 이익을 마음속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숫자 너머의 사람들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매뉴 라이프 투자관리 글로벌 수석 경제학자인 프랜시스 도널드는 경제 전반이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된 시기에도 많은 캐나다인들에게 금리인상은 극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신뢰는 단지 예측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기관은 국민들을 숫자의 반대쪽에서 볼 필요가 있고 이런 자세가 대중의 신뢰도를 높인다.”

하지만 정부기관이 신뢰도를 지키고 국민들에게 상황을 설득하는 것은 금리가 상승하고 경제가 둔화되고 물가가 상승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 특히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