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대학교 의대의 교수인 캐런 핀더 박사가 최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소속 대선 후보의 피격 소식과 관련해 한 소셜 미디어에 피력한 의견을 놓고 세간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암살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 표명
발언 파장에 SNS상의 자신의 문장 삭제
정치권 이번 사태 우려 목소리 고조
핀더 박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트럼프를 피격한 20세의 한 미국 남성을 놓고, “사망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하면서, “트럼프가 죽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도 거의 죽을 뻔했는데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다(Damn, so close, Too bad)”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녀는 ‘정말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날 뻔 했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의 발언이 파장을 불러올 것을 예상하고, 소셜 미디어 상의 자신의 문장을 곧 삭제해 버렸다. 이에 성이 난 트럼프 지지자들은 핀더 박사가 차라리 총을 맞았어야 했다고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밴쿠버에서 정치 관련 전문가 커린 앨람은 이번과 같은 미국식 정치 운동 분위기가 올 가을에 있게 되는 BC주 총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을 비롯해 연방정부 저스틴 트루도 수상과 BC주 보수당의 존 러스타드 당수 등은 핀더 교수 이번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심지어 핀더 교수에 대한 해임 건 등이 반대파들에 의해 온라인 상에서 제기되고 있다.
러스타드 당수와 크리스 생키 보수당 의원직 후보는 현재 BC주 내에서 상대방에 대한 혐오와 폭력 분위기가 고조돼 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캐나다 맥길 대학교의 의대생인 제이미 메그릴은 UBC 측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학내 강의 시간에 교수와 학생들이 정치적인 입장 차이로 불안감을 느끼고, 한 편 안도감을 느끼는 것에 의구심을 나타내 보였다.
핀더 교수의 이번 사태가 미국 보수당인 공화당과 현 BC주의 정치 세력에 껄끄러움이 조성되지 않을까 메그릴은 우려를 나타냈다. UBC가 주정부 및 연방정부로부터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UBC대학의 한 교수의 의견이 학교 전체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핀더 교수의 행동은 교수라는 직책을 놓고, 매우 경솔했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UBC대학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현재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