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유명 건축가 론 톰에 의해 지어진 웨스트 밴쿠버 소재 단독주택이 3백39만 달러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주택의 매매를 맡은 슈 스콧 부동산 중개인은 “그동안 많은 고객들이 이 주택에 큰 관심을 보였으나, 집주인의 매매 의사가 없었다가 이번에 드디어 시장에 선을 보이게 됐다”고 말한다.
1950년대 웨스트코스트 모던 하우스
339 만 달러 제시… “웨밴의 숨은 보석”
지어진 지 약 70년이 된 이 집은 그 동안 총 3 명의 주인들을 만났으며, 이 집의 첫 주인은 론 톰이었고, 두 번째 주인도 톰과 같은 건축 디자이너 레노 니그린 이었다. 현재 집주인인 밥 에스티는 최근 12년간 가족과 이 집에서 살았다. 이 집은 웨스트 밴쿠버시 1655 Ottawa Ave.에 위치해 있으며, 엠블사이드Ambleside 공원 바로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총 3천 스퀘어 피트의 건평을 지닌 이 주택은 2층으로 돼 있고, 아래층에는 방 3 개와 덴, 그리고 2층에 거실과 부엌이 있다. 현재 이 집의 주인인 에스티 씨는 이제 자녀들이 모두 장성했기 때문에 더 이상 큰 집에서 살 필요가 없어 이번에 집을 팔게 됐다고 말한다.
이 집의 주변에는 큰 나무들이 즐비해 있어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집의 모든 창들은 크고 긴 유리로 돼 있어 실내 채광 또한 매우 우수하다. 삼나무 목재로 지어진 이 집은 천장이 높고, 여름철에는 매우 시원한 실내를 유지한다.
이 집을 건축한 론 톰은 당시 미국의 유명 건축가였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 디자인 형식에 영향을 받아 이 집을 지었다. 집 안에 들어오면 마치 숲 속의 큰 오두막집이 연상된다. 거실에 자리 잡은 장작용 대형 벽난로는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거실 유리창에 비치된 조명들은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013년에 개조된 부엌 시설을 제외하면 이 집의 모든 건축 양식은 초기 톰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톰에 이어 이 집에 살게 된 레노 니그린은 베이쇼어 호텔을 디자인한 건축가다.
현재의 주인 에스티는 어렸을 적에 니그린 자녀들의 친구였다. 어려서 이 집에 자주 놀러왔던 에스티 또한 이 집 건축 양식에 영향을 받아 건축 디자이너가 됐다. 에스티는 니그린이 이 집을 시장에 내놓기 직전에 이 집을 구입했고, 니그린 또한 1964년에 이 집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