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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공원 입구 다리 높이 낮아 차량 충돌사고 빈발

2024-08-19 22:25:08

8월 초 스탠리 공원의 조지아st. 입구. 명확히 표시된 높이 경고 싸인 에도 불구하고 한 트럭이 이 다리와 충돌했다. 사진=NICK PROCAYLO

밴쿠버 스탠리 공원 관광용 버스를 운전하는 제프 베니오트는 조지아 스트리트에서 공원 입구로 들어설 때마다 지상으로부터 3.6미터 높이의 보행자 도로를 보면 늘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 동안 많은 트럭들이 이 다리와 크고 작게 충돌해 왔기 때문에 언제 곧 큰 사고가 발생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는 “누군가가 크게 다치거나 다리가 훼손되기 전에 안전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잦은 충돌사고로 사고 방지대책 마련에 고심

트럭 등 대형 차량 운전자 시에 해결책 요구

“도시의 중요한 유산 가치”…다리 보존해야

그는 지난 주말, 야간 시간 대에 한 트럭이 이 다리와 부딪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밴쿠버 경찰은 이 트럭 운전자에게 안전 위반 티켓을 발부했으며, 트럭은 크게 훼손됐다. 지난 3월에도 한 트럭이 이 다리를 들이 받아 다리 보수 공사가 이어진 바 있다.

BC주는 고속도로 상에서도 트럭 운전자들에 의한 과실로 유사한 사고가 빈발 되자 지난 3월, 관련 법규정을 통해 사고 트럭 운전자에게 최고 18개월형 혹은 최고 10만 달러의 벌금형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스탠리 공원 진입로는 휘어져 있어 이 보행자용 다리를 지나는 트럭들은 운전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공원 내 레스토랑들이 위치해 있어 많은 트럭들이 각종 식자재들을 싣고 정기적으로 공원 내로 진입하고 있다.

밴쿠버 공원위원을 지낸 바 있는 테리 클라크 씨는 이 다리는 스탠리 공원에 위치한 지 오래돼서 그 상징성이 높기 때문에 잘 보존돼야 한다고 말한다. 2007년 이 다리는 밴쿠버의 10대 유적지 중 하나로 등재됐다. 이 다리는 1880년대에는 목재로 건설 돼 있었으나, 1912년 영국의 유명 건축 디자이너인 토마스 H. 모슨의 설계로 현재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밴쿠버 공원위원회는 이 다리의 잦은 충돌 사고를 인지하고,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 이번 가을까지 해당 다리 진입 전에 지나는 트럭을 위한 다리 통과 전 진입로 제한선 표기 및 경고 안내판이 다리 앞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 밴쿠버공원위원회는 이 다리 정면 상판 위에 경고판을 노랑색으로 설치했다. 그동안의 잦은 충돌 사고로 보행자들의 안전 위험이 제기되자 공원위원회는 이 다리에 대한 보수 공사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해당 공사가 내년도 완공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