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연합당(B.C. United)이 10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BC주민이 버는 첫 5만 달러에 대한 주소득세를 폐지할 것이라고 케빈 팔콘 당대표가 13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 감세 정책 발표…연간 $2,050 절약
뒤처진 지지도 만회 전략, 54억 달러 세수 손실
이 공약은 주민들이 증가하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 시기에 모든 BC주의 근로자가 연간 2,05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팔콘 당수는 말했다. BC연합당의 이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BC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정책이 되며 주정부는 54억 달러의 세수를 손실하게 된다.
팔콘 당수는 “이 정책안으로 주민 약 60%가 그 혜택을 보게 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역사적인 세금 감면으로 평균 2,050달러가 다시 주민의 지갑에 들어가 식대, 주유, 자녀의 과외 프로그램 및 필수품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이라고 했다.
또 줄어들 54억 달러 세수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사회 서비스를 삭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현 신민당(NDP) 정부가 집권하며 급증한 공공 서비스에서 예산을 줄일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이 공약은 BC연합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BC보수당 (BC Conservatives)에 계속 뒤쳐지고 있는 가운데 공식 야당이 발표한 가장 큰 정책안이다. 여론조사기관 레거가 이번 주 발표한 결정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단 10%만이 BC연합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 반면, 39%는 BC 보수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주의 현 집권당인 신민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4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는 부동층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온라인 설문조사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18세 이상의 BC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설문 대상자는 무작위로 레거의 온라인 패널에서 모집되었다.
감세안 내용에 대해 팔콘 당수는 소득세 인하가 근로자의 급여에 직접 적용돼 2주마다 100달러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세청 자료를 인용해 BC주 납세자 중 연간 5만 달러 이하의 수입을 올리는 근로자는 60%인 240만명이라고 했다. 현재는 연 소득 11,980달러 이하를 버는 사람은 누구나 주 소득세가 면제되지만 이 공약은 이 면세액을 첫 50,000달러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팔콘 당수는 “상위 소득자의 한계 세율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상위 소득자 역시 총 소득의 첫 5만 달러에 대해 주 소득세를 면제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최저임금으로 연간 3만 5천 달러를 버는 주민은 주정부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어 연간 1,134달러를 절약하고 5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은 연간 2,05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한편 납세자는 주세와 연방세를 내야 한다. 개인소득세 기초 공제액은 2024년 1만5,705달러였다. 면세 혜택에는 자녀지원, 장애, 교육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캐나다통계청의 가장 최근 수치인 2022년에는 BC주의 개인평균 소득은 5만8,300 달러였고 중위 소득은 4만3,900달러였다. 시니어의 중위 소득은 약 3만750달러였다.
연소득이 10만 달러 이상인 맞벌이 가정의 경우 이 면제정책을 적용하면 두 사람을 합쳐 총 4,104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 전 BC 자유당의 앤드류 윌킨슨 당수는 당시 1년 동안 7% 주 판매세를 없애고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되면 3% 인하된 세율로 다시 가져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