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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체 분열 반영”, 지역마다 유권자들 분노 표출

2024-10-22 20:41:36

콴틀린 대학교 정치학과 신더 프리왈 교수는 "리치몬드에서 애보츠포드까지의 북부 프레이저 선거구와 남부 프레이저 선거구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사진=JASON PAYNE

신민당, 밴쿠버/버나비/트라이시티/뉴웨스트민스터서 압승

보수당, 써리/리치몬드/랭리/애보츠포드/칠리왁서 승리

BC주 총선이 종료됐다. 이번 총선의 특징은 지역별로 정당 선호도가 확연하게 분리되는 결과를 보였다. 프레이저 강 남쪽의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유권자들은 경제, 의료 및 공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BC 보수당을 선택했고, 한편 프레이져 강 건너편의 유권자들은 BC신민당NDP과 동행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당초 19일 총선 당일 밤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BC신민당NDP과 BC보수당Conservatives 간의 초 밀접 승부가 끝까지 이어지면서 최종 총선 결과가 26일경으로 미루어졌다.

총선에서 신민당 현 정부는 리치몬드 와 델타 그리고 써리 등지에서 4년전에 비해 여러 석을 잃었다. 밴쿠버시에서는 총 12석 중 11석을 예상대로 신민당이 차지했다. 버나비시의 총 5석과, 트라이-시티 및 뉴 웨스트민스터시의 총 5석도 모두 신민당에게로 돌아갔다.

존 러스터드 당수다 이끄는 보수당은 써리시 10석 중에서 7석, 리치몬드시 4석중에서 1석, 랭리 및 애보츠포드시의 전 6석, 그리고 칠리왁시의 2석 모두에서 승리를 거뒀다.

데이비드 이비 수상과 존 러스터드 보수당 당수는 각자의 선거구에서 무난히 당선됐으며, 소냐 푸스트노 녹색당 당수는 낙선됐다.

22일까지의 선거 최종 결과는 신민당이 46석, 보수당이 45석 그리고 녹색당이 2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47석을 차지해야 다수 여당 정부가 들어서게 되므로, 현재로서는 다수 여당 정부 결정이 미확정인 상태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후앙 드 푸카-말라하트 지역구와 써리 시티 센터 지역구의 최종 집계가 나오면 여당 정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콴틀린 대학교 정치학과 신더 프리왈 교수는 “리치몬드에서 애보츠포드까지의 북부 프레이저 선거구와 남부 프레이저 선거구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또 써리시에서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지 않은 것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써리 시민들이 물가고와 낮은 의료 서비스로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당을 적극 지지하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말한다. 그는 “신민당이 1991년부터 외쳐온 대형 병원 건립이 계속 지연되고 있고, 성소수자 편향 교육에도 많은 싸리 주민들이 불만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써리시 거주민들의 40%는 남아시안계 출신 주민들이다.

중국계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는 클리프 쳉은 “리치몬드시 주민들은 현 정부의 공공 안전 서비스 정책 늑장에 불만이 증가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 지지로 일부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리치몬드 지역 주민들의 현 신민당 정부의 의료 및 주택 정책 지연에도 불만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수당의 선거 전략가인 엘리 블레이즈는 밴쿠버와 버나비시에서 보수당이 지지를 얻지 못한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