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9일 BC주 총선이 종료됐다. 기존 정부인 BC신민당NDP과 BC보수당Conservatives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BC신민당이 46석, BC보수당이 45석 그리고 녹색당Green이 2석을 차지하며 일단 집계가 종료됐다.
신민당 47석, 보수당 44석, 녹색당 2석
“의회 대변인이 법률제정 최종 결정권 행사”
47석을 가져야만 정권 인수가 가능한 최소 의석 확보가 되기 때문에 신민당과 보수당에 의한 표결 재 집계 작업이 이어져 왔다. 써리-길포드 지역구에서 신민당이 매우 근소한 표 차이로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신민당이 47석, 보수당은 44석 그리고 녹색당은 변함없이 2석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써리-길포드 지역구의 최종 집계 작업이 첨예화되면서 급기야는 집계 작업이 법정 감시 하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4일 밤, 현재 신민당의 게리 베그 후보가 보수당의 후보 혼비어 싱 랜드하와를 단 16표 차이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베그 후보는 랜드라하와 후보를 103표 차이로 누른 것으로 집계됐었다.
켈로나-센터 지역구에서도 법정 표결 재개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보수당의 후보가 신민당의 후보를 단 43표 차이로 앞섰기 때문이다. 현재 47석을 확보하고 있는 신민당은 따라서 별 이변이 없는 한, 녹색당의 도움 없이도 정권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관심이 모아졌던 써리-시티 센터 지역구와 밴쿠버 아일랜드 후앙 드 푸카-말라핫 지역구 모두에서 신민당이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이 지역구에서는 부재자 투표함 및 도착이 지연된 투표함 등을 통해 1백여 표 차이가 당락을 결정지었다.
한 편, 신민당 정부의 의정 활동에서 정부 입장이 관철되기 위해서는 의석수가 충분하지 않은 관계로 의회 대변인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게 됐다. 녹색당마저 정부가 아닌 야당(보수당) 편에 서게 되면 정부 입안 법률 제정 통과를 위해서 의회 대변인이 최종 결정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데이비드 블랙 정치 전문가는 보통 의회 대변인이 정부 편향의 입장을 견지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의원이 아니면서도 의회 대변인이 마치 의원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현 의회 대변인 제도가 헌정 시스템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한다. 오타와 칼톤 대학교의 리페 라가세 정치학과 교수는 의회 대변인이 의회 법안 통과에 관여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