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성 욕설 세례에 살해위협도
“광고 의도 제대로 파악 못한 것”
부동산 중개인 이언 와트는 고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자 밴쿠버 다운타운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광고판에 자신의 이름과 대사 한 마디를 실었다. 이 후 그는 세간의 관심을 얻게 되어 목표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반어법의 농담을 잘 알아듣지 못한 몇 명의 주민들로부터 오해에서 비롯된 반박성 욕설 세례를 받고 있다.
그는 2005년부터 밴쿠버 지역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해 왔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그를 향해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그는 이 대형 광고판에서 자신이 2005년부터 예일타운을 범접할 수 없는 지역으로 만들어 왔다고 한다. 광고에는 와트가 칠판처럼 보이도록 검은색으로 칠한 벽에 기대어 “이안 와트, 2005 년 이후 예일타운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와트 중개인은 10월 28일자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이 광고 사진을 실었다. 계정 이용자들은 와트의 이 광고 사진을 본 뒤, 지난달 까지도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와트 중개인의 고객 상대 현장 오픈하우스에 나타나 와트의 광고 문구에 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일부 고객 및 온라인 사용자들이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곡해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더군다나 거의 2달간 온라인 상에서 의견이 양분돼 서로 적대세력이 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이 광고에 대한 온라인 게시물은 25,000 건 이상의 조회수와 댓글을 생성했다.
한 주민은 “왜 부동산 대지가 남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와트는 자신이 밴쿠버의 부동산 대지들을 없애거나 아예 모두 사들일 정도의 큰 재력가냐고 반문한다. 그는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을 쥐락펴락하는 BC주정부가 그 비난의 대상이 돼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는 정부가 부동산 대지를 마치 증권시장의 주식처럼 그 가치를 조정하고, 정작 필요한 주민들에게는 나눠주지 않는 것에 반감을 나타낸다.
물론 온라인 상에서 와트의 의중을 정확하게 꿰뚫어 본 주민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는 그의 의도를 곡해하는 일부 온라인 사용자들로 인해 살해 위협을 느껴 계정 운영을 중단했다. 그는 “온라인 곡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반대 방향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예일타운과 콜 하버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지난 10월, 로저스 아레나 인근의 한 부동산 부지를 구입했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대지 가격 결정에 책임이 있다는 항간의 소문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