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드종과 애니타 후버맨도 거부당해
“현실 무시한 중앙당 입김 만 반영” 지적
BC주에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정치 거목들이 연방 총선을 앞두고 연방 보수당 및 자유당 후보 공천 심사에서 낙마했다.
30여년간 BC주에서 의정 생활을 한 마이크 드종과 써리 상공위원회 대표를 지낸 애니타 후버맨 등이 연방 보수당 후보 심사에서 거부됐고, BC주수상을 지낸 바 있는 크리스티 클락도 연방 자유당 후보 심사에서 낙마했다.
전 주수상 크리스티 클락이 희망했던 싸우스 써리-화이트락 지역구는 현재 연방 보수당의 케리-린 핀들리가 의석을 지키고 있다. 클락 전 수상은 “자신이 연방 정치 싸움의 희생자가 됐다”고 하면서, “이것이 바로 정치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1월, 연방 자유당의 차기 당수 후보로까지 거론된 바 있으나, 과거 연방 보수당과 잠시 연계했던 점이 부각돼 퇴출된 바 있다. 클락 전 수상이 후보 신청을 냈던 싸우스 써리-화이트락 지역구의 연방 자유당 후보로는 현재 화이트락 시위원인 어니 클라슨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 자유당은 이미 내정된 자리를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이크 드 종이 출마 신청을 낸 에보츠포드-싸우스 랭리 지역구의 연방 보수당 후보에는 수크맨 싱 길이 결정됐다. 드 종은 “연방 보수당이 기존의 충직했던 당원이 아닌 새로운 경향성을 쫓아 후보 선정에 집중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하면서, 정치판의 판도 변화 양상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애니타 후버맨은 “연방 보수당이 자신의 보수당 당원 경력이 6개월이 안 된다는 이유로 후보 신청을 거부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당에 대한 충성심과 개인 리더쉽 경력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연방 신민당 의원과 밴쿠버 시장을 지낸 바 있는 케네디 스튜어트는 조기 총선 단행으로 연방 총선 준비기간이 지나칠 정도로 짧고, 연방 정치 정당들이 주 별 지역의 연계성이나 활약상 등을 고려하지 않고 중앙당의 입김 만을 반영하려 한다는 점 등이 이번 총선의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각 정당은 선거 후보자 선정에 장기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 변경이 쉽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방 녹색당의 경우, 선거 출마 후보자 선정 과정이 타 들에 비해 더 투명하고 효율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물론 최종 선택은 중앙 당위원회가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