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노

아침 햇살이 차창 사이로 스며들 때, 나는 문득 생각한다.
이렇게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내 심장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박동치는 심장은 내 귀에만 들리는…
그 자체로도 삶은 충분히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밖은 여전히 분주하다.
사람들은 어디론가 향하고, 시간은 쉬지 않고 흐르고 있다.

나는 오늘도 소박한 일상 속에서 멈춰 서 본다.

식탁 위에 차려진 따뜻한 밥 한 끼, 부부가 함께 할 수 커피 한 잔,
아무 말 없이도 내 마음을 읽어주는 가족과 나의 든든한 조력자들 또는 내 손길이 닿을 수 있는 기다리는 자들~

이 모든 것들이 내게는 거대한 선물처럼 느껴진다.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감 있는 평행의 삶.
큰 부자는 아니지만,
마음이 가는 곳에 작은 선물을 건넬 수 있을 만큼의 여유 있는 삶.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한 미소 하나를 더해줄 수 있는 나만의 여백이,
내게는 참으로 소중하다.

행복은 요란한 소리로 오지 않는다.
오히려 고요한 물결처럼,
일상이라는 바다 위를 천천히 걸어온다.
숨을 쉬고,
가족이 있고,
가끔은 누군가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넬 수 있는
그 여유가 있는 지금,
나는 행복하다.

누구나 찾지만 누구나 놓치는 건…
오늘도 내 작은 하루 속에서
조용히 발견하고자 오늘도 깨어 있으려 내 심장을 붙들어 본다.

행복은 이미,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