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일 FridayContact Us

산사태로 사망한 부부의 자녀와 이웃, 정부 상대로 소송

2025-04-24 14:50:39

지난해 12월 14일 데이비드 엔스와 바바라 엔스의 집이 산사태로 붕괴되면서 이들 부부는 사망했다. 사진=supplied by family

지난 해 12월 14일, 라이온스 베이에 위치한 한 주택이 산사태로 인해 이 집에 살고 있던 노부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사망한 이 부부의 자녀와 두 이웃이 정부 측을 상대로 과실을 물어 법원에 손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인근 시설 공사에 대한 과실 책임 물어

불법 공사 진행에 주민들 의구심 증폭

노년의 데이비드 엔스와 바바라 엔스의 집이 사건 발생 당일, 빠른 속도로 밀려 내려오는 물줄기로 인해 계곡 아래 쪽으로 급격히 쓸려 내려 갔다. 이들의 집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흙더미와 같이 허물어졌으며, 사고 당일 씨 투 스카이 하이웨이 해당 지점이 완전 불통됐다.

이에 엔스 부부의 자녀들은 정부의 인근 시설 공사에 대한 과실 책임을 물으며 정부 관련 당국을 고소했다. 2013년도에 스티븐 베스터가르라는 한 주민이 정부 관공서의 허가를 받아 엔스 부부의 주택 윗 편에 작은 저수지를 건설했는데, 이 공사 주변은 안전 위험 지대로 알려져 있었다. 베스터가르도 이번에 동반 고소됐다.

엔스 부부의 자녀와 이웃들은 사고 발생 지역이 자연재해 발생시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베스터가르 씨가 무리하게 공사를 진척시켰다고 하면서 재산 및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고소장은 지난 16일에 접수됐다.

현재 정부 측과 베스터가르 씨는 엔스 부부 자녀들과 그 이웃들의 이번 고소장 접수에 아무런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베스터가르 씨는 2015년에 저수지 공사를 완공했으며, 당시 안전 공사 마무리 작업을 위해 40만 달러를 들였다. 그는 개인 사용 목적으로 집과 저수지 공사 계획을 했으나, 그의 집은 아직 지어지지 않았다. 재판 과정이 진행되면 어떻게 개인 소유의 저수지가 건설 위험 지역에 지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드러날 전망이다.

엔스 부부의 집을 비롯해 인근의 여러 집들이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 발생시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2014년 정부 보고서에도 기재가 돼 있는데, 이같은 불법 공사가 진행될 수 있었던 것에 주민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당시, 정부 당국은 해당 지역공사 활동에 주민 안전을 지적했고, 베스터가르 씨는 안전 공사를 진행해 남아 있던 건설 작업을 마무리한것으로 알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