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BC주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가 발생된 바 있다. 펨버튼 북부 지역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군스 레이크 인근 산지에 당시 큰 산불이 발생했다. 알렉스 데라우리어 씨는 가족과 함께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특히 소방 진압 활동이 멈추는 야간 시간 대에 산불이 더욱 크게 확산했다고 말한다.
대형 산불 사태 겪은 펨버튼 주민이 개발
400kg 물을 한번에 이동, “초기 진압 가능”
접근 어려운 화재 지역이나 심야에 살포
지역 주민들이 밤 새 잠을 자고 일어나면 멀리 보였던 산불은 바로 코앞에까지 도달해 있었다. 큰 화마처럼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면서 번지는 불길을 보며 그는 두려움과 당혹감에 사로잡혀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었다.
항공 엔지니어인 그는 이같은 대형 산불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무언가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마침내 그는 ‘산불 진압용 드론’을 만들기로 했다. 그는 곧 전 세계적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탐구 작업을 하던 도중, 스웨덴에 유사한 드론이 있는 것을 찾아냈다.
그는 현재 파이어스왐솔루션사를 차려 놓고, 스웨덴에서 제작된 제트 엔진 구동 방식의 UAV(uncrewed aerial vehicle) 산불 진압용 드론 장비를 조립 판매할 계획이다. 그의 회사는 프린스 조지 지역의 한 원주민 단체가 운영 중인 Strategic Natural Resource Group과 함께 소화기 드론을 통해 산불 발생시 초기 진압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 드론은 보통 소방 헬기가 4시간 동안에 걸쳐 실어 나르는 400kg의 물을 한 번에 이동시킬 수 있다. 소방 드론을 통해 많은 수량을 헬기나 소방대원들이 근접하기 어려운 지역에 심야 시간 대에 살포해 산불의 초기 진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간 사이즈의 소방 헬기가 몇 시간에 걸쳐 하는 일을 이 소방 드론을 통해 쉽고 빠르게 마무리하게 된다. 헬기 뿐만 아니라, 따라서 헬기 조종사 인력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데라우리어와 협찬하는 스웨덴의 ACC Innovation사의 이 소방 드론의 이름은 Thuder Wasp quadcopter이며, 현재 이미 북극 지역 등에서 활약 중이다. 이 드론이 BC주에 정착하게 되면 소방 헬기 등과 협력해 많은 양의 물을 화재 현장으로 빨리 실어와 산불 진압 분야에 획기적인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6개월 전, 데라우리어와 ACC사는 소방 드론 제작 판매 계약 체결을 맺었으며, 내년부터 북미주 산불 지역에 이 드론의 활약상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