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랭리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거의 전소됐다. 이 주택에서 불법 마약 등이 유통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화재로 이 주택의 소유주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집주인 부부 마약 밀매 통해 현금 세탁
이웃집 등 화재로 일부 재산 피해 입어
랭리시 7340-196st.에 위치한 이 주택의 소유주는 흥 만 트랜과 그의 부인 티 느고안 램이다. 이 부부는 주택에 마리화나를 제조하는 시설을 불법으로 마련해 놓고, 해당 제품들을 몰래 유통시켜 왔다.
주정부는 지난 16일, 해당 주택에 대한 정부 압수 신청 건을 법원에 등록했다. 지난 2월 28일 주택 화재 발생 당시, 현장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염이 주택으로 번져 건물은 이내 허물어지고 말았다. 흥 만 트랜과 브라이언 트랜 등 두 남성이 주택에서 빠져 나왔고, 곧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경찰은 화재가 진압된 뒤, 주택 안에서 램의 사체들을 비롯해 프로판 개스통과 마리화나 포장용기 그리고 여러 마약 제조를 위한 기기들을 발견했다.
화재가 난 주택은 단독주택 전용 단지에 위치해 있어 이웃 주택의 주민들이 급히 현장에서 탈출해야 했으며, 바로 옆집은 이 화재로 일부 재산 피해를 입었다.
트랜과 램 부부는 2023년 6월 이 주택을 구입했다. 이들 부부는 마리화나 등의 마약 밀매를 통해 현금 세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부는 2004년에도 마약 밀매 유통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트랜은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으며, 램은 가석방 조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부는 당시 시가 150만 6천달러의 이 주택을 137만 5천 달러에 매입했다. 이 부부의 지난 2004년 당시 경찰 조사에 의하면 이들의 주택 내에서 560여 그루의 마리화나들이 재배하고 있었으며, 시가는 당시 약 30-50만 달러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택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많은 양의 마리화나들이 훔친 전력을 이용해 재배되고 있었다.
당시 법원은 램의 어린 자녀가 불결하고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라고 있었다고 했다. 또한, 당시 법정은 램이 10대 소녀라는 어린 나이였으며, 주택에서 벌어지고 있던 마약 밀매 활동에 가담하지 않았고, 유사한 전과 기록도 없기 때문에 실형 선고를 내리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