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0일 MondayContact Us

FIFA 월드컵 밴쿠버 개최비 또 증가…최대 6억2,400만 달러

2025-06-30 12:41:06

주정부는 내년 열릴 FIFA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이 5억3,200만 달러에서 6억2,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JASON PAYNE

정부, 관광 효과 10억 달러 예상

반대 여론 “경제 효과 부풀려져”

BC주정부는 내년 열리는 2026 FIFA 월드컵의 밴쿠버 개최에 드는 비용이 5억3,200만 달러~6억2,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밴쿠버에서 7개 경기를 주최하기 위한 비용이다. 2026 월드컵은 캐나다의 밴쿠버와 토론토, 미국의 11개 도시, 멕시코의 3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이 번 비용 추정치는 지난해 주정부와 밴쿠버시 그리고 BC 플레이스 경기장 운영을 맡고 있는 공기업 파브코PavCo가 제시했던 4억8,300만 달러~5억8,100만 달러보다 증가한 금액이다. 이 비용에는 도시 및 주 차원의 서비스와 경기장 업그레이드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주정부는 안전, 보안, 교통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전체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총 비용 중 4억4,800만 달러~4억7,800만 달러는 수익 및 회수금으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역시 2024년 추정치 보다 증가한 금액이다.

2023년 1월 주정부가 발표한 최초 추정치는 5개 경기 개최 기준으로 약 2억3,000만 달러였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은 보안 관련 비용이었다. 이후 FIFA가 밴쿠버에서 총 7개 경기를 개최한다고 확정하면서 2024년과 2025년 발표된 추정 비용도 증가했다.

BC관광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밴쿠버 시가 전체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부담하게 되며, 예상 비용은 3억1,500만 달러에서 3억4,500만 달러 사이로 추산된다.

전체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부는 수익, 회수금, 그리고 기여금 등을 통해 많은 비용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총 17억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주정부는 이번 월드컵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100만 명 이상의 외지 방문객을 유치해 1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소비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C관광산업협회(TIABC)의 CEO 월트 주다는 주정부 발표에서 “대회를 전후로 전 세계에서 찾아올 팬들과 방문객들은 지역 관광업체와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켄 심 밴쿠버 시장도 “보안, 교통, 팬페스티벌 등을 포함한 밴쿠버시 차원의 직접 비용은 2024년 예산 예상과 큰 차이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납세자 옹호 비영리 단체인 캐나다납세자연맹(CTF)은 이번 지출을 비판하며, “주정부와 밴쿠버시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보다 납세자 부담 절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납세자 연맹은 독일에서 2019년 발표된 피어 리뷰 저널 연구를 인용해 FIFA 월드컵 개최는 관광진흥에 전반적으로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