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3일 FridayContact Us

지난 연휴 미국 육로 방문 주민 수 절반으로 감소

2025-05-23 14:31:23

지난 주 연휴기간 동안 미국으로 여행을 하는 주민들이 대폭 감소했다. 한편 미국 여행을 마치고 캐나다로 입국하는 주민들은 국경 검문소의 강한 국경심사에 긴 줄을 서야 했다. 사진=ARLEN REDEKOP

지난해 3만7천대→올해 1만8천대 통과

미국경검문소, 캐나다 입국자 긴 검문 계속

올해 첫 여름을 여는 지난 주 빅토리아 데이 연휴 기간 동안 육로를 통한 미국 방문 BC주민들의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절반 정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방문을 마치고 다시 BC주로 돌아오는 주민들은 입국을 위해 피스 아치 검문소와 퍼시픽 하이웨이 검문소 등에서 긴 검문 대기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미국측의 국경선 검문관인 제이슨 기븐스는 “펜타닐 등의 마약 밀반입 적발을 위해 검문 대기 시간이 늘어나게 됐다”고 이메일을 통해 설명했다. “특히 미국은 BC주를 통해 미 워싱톤주로 들어오는 차량들에 대한 마약 불 반입 차량 적발 활동에 크게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 고 그는 덧붙였다.

빅토리아 데이 연휴 기간 동안 BC주 차량 1만8천여대가 미국 국경선을 넘어 미 워싱톤주로 들어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만7천여대에 비해 절반 정도 감소된 양이 된다. 미국 워싱톤주 블레인시의 매리 루 스튜어드 시장은 “미국 방문 BC주민들의 수가 절반으로 감소됐다는 사실은 범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BC주를 통해 많은 양의 불법 마약들이 미국으로 밀반입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이 일반 BC 주민들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재삼 강조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해외관광 수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캐나다인들의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정도 절감했고 이로 인한 미국의 관광 분야 손실금은 21억 달러에 달했으며, 1만 4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규모 관세를 적용했고, 이에 당시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전 수상은 국산품 구입 장려운동을 펼쳤다. 트루도 전 수상은 캐나다인들이 미국이 아닌 국내 여러 국립 및 주립 공원들을 이번 여름 휴가 시즌에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BC주의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도 지난 3월, 이번 하계 휴가 시즌에 미국 방문을 하지 말도록 주민들에게 권고했다.

한 편, 블레인시의 스튜어드 시장은 이 같은 캐나다 정계 리더들의 대미 보복성 여행 자제 발언을 일축하면서, 캐나다 주민들의 정상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