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2일 ThursdayContact Us

BC페리, 중국에 4개 페리 구매 계약…정부 부정적 입장 표명

2025-06-12 16:12:47

BC 페리는 중국업체를 상대로 4개의 페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는 캐나다와 중국 간의 무역 관세 문제를 지적하면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BC 페리가 자사 운영 페리 수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의 한 선박업체를 상대로 4개의 페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전했다. 이에 대해 BC교통부는 현재 캐나다와 중국 간의 무역 관세 문제가 얽혀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번 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현 캐나다와 중국 간 무역관세 문제 지적

정부, “캐나다 업체 선정되지 않아 실망”

BC페리, “불편한 무역관계 문제되지 않아”

야당 BC보수당 “입찰 제고해야” 압박

이번 계약 수주 대상 중국 업체는 China Merchants Industry Weihai Shipyards로 알려졌다. 마이크 팬워스 교통부 장관은 캐나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대 국가와 계약을 체결한 것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물론 BC 페리는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 단체이기는 하지만 이번 페리 구매 계약에 있어서 캐나다 업체가 선정되지 않은 것을 놓고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팬워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BC 페리의 니콜라스 지메네즈 회장의 페리 구매 계약 발표 후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루어졌다. 지메네즈 회장은 중국 선박업체가 제조한 첫 페리가 2029년도에 BC주에 첫 입항해 운행될 예정이며, 나머지 3개의 페리들도 그 뒤를 따라 들어올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캐나다와 중국 간의 현재의 불편한 무역 관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업체와의 이번 페리 수주 건은 매우 경제적 효율성을 자랑할 뿐 아니라, 페리의 성능과 안전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중국의 Weihai Shipyards 사는 이전에 캐나다 해군의 대서양 노선 페리와 프랑스의 여러 페리들을 만든 경력을 갖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최근 중국을 상대로 중국의 전기차 및 철강과 알루미늄 등의 캐나다 수입 관세를 증액하자 중국은 이에 맞서 캐나다산 곡류 및 해산물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올렸다. 그러나 지메네즈 회장은 캐나다와 중국 간의 이 같은 껄끄러운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이번 페리 수주 건에는 양국 간 관세 분야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BC 페리 측은 지메네즈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와의 이번 페리 수주 건에 대한 자세한 재정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BC 페리사는 2034년까지 기존 페리의 보수 및 신규 페리 수주를 위해 50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한편 야당도 10일 반대 입장을 전했다. 전 BC보수당 존 러스타드 총재는 “BC페리는 즉각 중국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캐나다 업체에게 수주가 될 수 있도록 다시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 며 “지금은 주의 일자리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