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7일 MondayContact Us

BC페리, 고장난 전기차 견인차 탑승 금지…“밧데리 안전위험”

2025-07-07 14:29:16

BC페리는 앞으로 배터리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고장 난 전기차(EV)를 실은 견인차의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손상, 운행 불가능한 전기차도 탑승 금지

착륙정 통해 바지선으로 운반, 고비용 부담

BC 페리는 고장 난 전기차(EV)를 견인 중인 트럭의 선박 탑승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캐나다교통부는 2014년부터 페리 내에서 손상되거나 결함 있는 차량 배터리는 차량과 별도로 분리하여 운송해야 한다는 규정을 시행해 왔다. 이 조치는 특히 BC주 전역에서 전기차가 늘어남에 따라, 리튬이온 배터리에 따른 화재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표되었다. 이에 BC페리는 운행이 불가능한 전기차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운행 가능한 전기차는 여전히 페리에 탑승할 수 있지만, 손상되었거나 운행이 불가능한 전기차는 탑승이 금지된다. BC 페리 대변인은 “전기차는 여전히 페리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정책 변경은 일상 운전자에 대한 제한이 아닌, 안전과 명확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로 지역 견인서비스사들과 수리가 필요한 섬 주민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 걸프 아일랜드에서 견인 트럭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번 정책 명확화가 갑작스러웠다”고 말했다. 걸프 아일랜드는 BC 페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솔트 스프링 아일랜드 토잉 조너선 바이폰드 대표는 “간단한 전기차 수리는 섬에서 가능하지만, 복잡한 수리는 페리를 타고 나가야 하는 딜러점에서만 가능하다”며 “지금으로선 착륙정을 통해 바지선으로 운반하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1,0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며, 차량 소유주가 부담해야 한다. 바이폰드 대표는 “이미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인해 섬에 발이 묶인 전기차가 두 대 있다”고 밝혔다.

BC페리는 고장 난 전기차 운송을 위한 안전한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 규제 당국과의 명확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운행이 불가능한 전기차 외에도 선박이나 터미널에서의 전기차 충전은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선박 전기차 주차장에는 애초에 충전 설비도 없다.

한편 캐나다 교통부는 상업용 해상 차량에서 전기차 관련 안전 사고가 보고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손상된 배터리나 차량의 운송은 상업화물 업체나 바지선 운송 사업자를 통해 대체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상되었거나 오작동하는 리튬 배터리는 심각한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차량들이 밀집해 있는 롤온/롤오프(Ro-Ro)형 페리 내에서는 안전에 훨씬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캐나다 교통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밝혔다.

전국적으로 전기차가 증가하는 가운데, EV 배터리 운송에 대한 규정은 특히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 캐나다 소방 서장들은 EV 화재에 따른 특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적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