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6일 WednesdayContact Us

야크 피크 절벽서 암벽등반자 2명 극적 구조

2025-08-06 14:11:54

야크 피크에서 암벽등반 중 고립된 두 등반자가 구조 헬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 작업은 야간 고공 호이스트 기술과 복수 구조팀 협력으로 진행됐다. 사진=NORTH SHORE RESCUE

BC주 호프 북쪽에 위치한 야크 피크(Yak Peak) 절벽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두 사람이 고립됐다가, 헬기와 전문 구조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고는 화요일 밤, 약 500m 높이의 수직 화강암 절벽에서 한 명이 추락해 머리 부상을 입고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했다. 두 사람 모두 암벽 한가운데에서 하강 장비에 매달린 채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구조 요청은 화요일 늦은 밤 접수됐으며, 노스쇼어 구조대(North Shore Rescue)는 탈론 헬기와 야간투시경을 이용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 산불 연기, 야간 시야 저하로 인해 여러 차례 접근에 실패했고, 결국 헬기는 호프에 착륙해 철수했다.

이후 수요일 새벽 4시경에 다시 시도했으나 역시 기상 문제로 구조에 실패하고 밴쿠버로 복귀했다.

이와 동시에 호프 구조대(Hope SAR)는 산악 구조 훈련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을 지상으로 투입했고, 칠리왁, 라이온스 베이, 노스쇼어 구조대 등이 지원에 나섰다.

첫 헬기 철수 후 약 90분 뒤, 현장에서는 날씨가 점차 호전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구조 헬기 팀이 편성됐고 구조대는 고산 구조용 특수 로프(Petzl Lezard)를 이용한 호이스트 기술로 절벽에 매달린 두 사람을 차례로 들어올렸다.

먼저 머리 부상을 입은 등반자가 구조됐고, 이어 파트너 등반자도 무사히 구출됐다. 두 사람은 구조 후 코퀴할라 고속도로 인근 휴게소 주차장으로 이송돼, 대기 중이던 구급대원에게 인계됐다.

부상자의 현재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야크 피크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500m 급 수직 절벽 코스로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암벽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단단한 암반과 함께 일부 구간은 불안정한 암석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