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공항 안내 화면에 하마스를 지지하는 문구가 잠시 표시돼 보안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BC 주 켈로나와 빅토리아 공항이 해커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공항 내 방송 및 안내 화면에 하마스를 지지하는 메시지가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켈로나·빅토리아 공항 전광판·방송 시스템 일시 장악
켈로나국제공항은 지난 8일 오후 5시15분쯤 제3자가 전광판과 공항 내 방송 시스템 일부를 해킹해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졌다”, “하마스가 승리했다” 등의 문구를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에서는 아랍어 남성 목소리가 흘러나왔으며, 화면에는 ‘시베리슬람(Siberislam)’이라는 단체의 계정 정보가 함께 표시됐다.
공항 측은 즉시 시스템을 차단하고 2~3분 만에 정상화했다. 샘 사마다르 공항 CEO는 “훈련된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격리 조치를 취했다”며 “운항이나 보안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로 인해 항공기 2편이 2~4시간가량 지연됐다.
빅토리아국제공항에서도 비슷한 시각인 오후 4시50분쯤, 외국어로 된 음성 메시지가 공항 내 방송을 통해 송출됐다. 공항 측은 “클라우드 기반 방송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던 제3자 시스템이 침해된 것”이라며, 현재 수동 방송 장비로 대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방 교통부는 “3개 공항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RCMP 등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공항 운영 안전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