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여우비 / 윤문영

여우비 / 윤문영

마른 하늘에비가 내린다 하늘은 맑은 데한가운데 텅 빈 동그라미 모양 너의 자리가 덩그렇다 아무것도 적시지 않고 오직 한 가운데몸에 닿을까애써 오무리며 한 글을 쓴다 비가 아닌 것 같은비가 내린다 비밀이 많은 따옴표, 바로 한 가운데 아무 것도다치지 않게 하려는애 쓴 흔적 오직 한 줄이 내린다 많이 내릴 줄 모르는 너는...

친구 K에게 / 이종구

K,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캐나다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한국으로 들어갈 때보다 마음이 좀 그렇다.몸이야 양쪽을 오갈 때마다...

Lost & Found (분실과 습득) / 김해영

 누군가의 뒤를 밟는다는 건 그닥 유쾌한 일이 아니다. 하물며 망각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자신의 시간의 주름을 헤쳐보는...

낡은 수첩 / 윤문영

다 헤진 수첩 속 우리들의 낡은 이야기 간신히 이어지는 수첩 속 젊은 날의 어느날이 그 속에 진을 치고 앉아 있다 마음 속에 자리 잡은 그대의 모습이 아슬 하게 지워져...

6.25 / 가이블랙

준비는 모두 끝났지만, 나는 선뜻 발을 떼지 못한 채 망설이며 서 있었다. ‘오늘은 과연 어디까지 걸을 수 있을까.’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졌다. 하루를 시작할...

타이타닉호의 사랑 / 최금란

타이타닉호의 사랑 / 최금란

최금란 (수필가)   5월은 가정의 달, 거리마다 라일락이 향기를 토한다. 어머니날과 어린이날이 있으니 1년 중 가장 사랑이 넘치는 계절이다. “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