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이북 도민회가 걸어온 길 / 이원배 new

밴쿠버 이북 도민회가 걸어온 길 / 이원배 new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릴 때 자란 시골 고향마을을 그리워 한다. 고향의 산과 들, 인정, 함께 놀던 친구들, 그들과 밖에서 함께 놀다가 저녁놀 뉘엿뉘였 질때 집에 가면 항상 웃으며 반겨 주시던 어머니의 푸근한 품—어느새 성인이 되면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서울로 가보지만 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고달픈 비정의 도심에서 소리 내어 울고 싶은 마음...
어머나! 너무 멋지세요 / 최금란 new

어머나! 너무 멋지세요 / 최금란 new

웨스트밴쿠버 산등성이에 살지만 해안길을 자주 걷는다. 주말만 피하면 한적하다. 바다는 늘 푸르고 투명하다. 늦가을이면 철새들이 찾아와 이곳에서 힘을 비축한 뒤 다시 남쪽으로 날아간다. 같은 시기, 나무들이 잎을 떨구는 늦은 계절에 보라색 들국화가 해안길을 따라 애잔하게 피어난다. 꽃을 보면 문득 코끝이 찡하다.오늘은 해안길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얼굴을 만났다. 거의 1년 만이다. 연한 노란색 레인코트를 입었고, 신발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화장은 진하지 않은데 얼굴에서...
73주년 항군의 날 기념행사 및 송년회 개최 new

73주년 항군의 날 기념행사 및 송년회 개최 new

“자유와 조국 위해 헌신한 전우들, 다시 한자리에” 재향군인회 캐나다서부지회(회장 장민우)가 주최한 항군의 날 기념행사 및 송년회가 따뜻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제이든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애국가와 캐나다 국가(O Canada)가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표했다. 이어 순국선열과 전몰 호국용사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이 이어지며 행사장은 숙연한 분위기에 잠겼다.장민우 회장은 환영사에서 “항군의 날은...
길을 찾는 청년들에게 ‘거인의 어깨’를 new

길을 찾는 청년들에게 ‘거인의 어깨’를 new

 “2025 멘토링 컨퍼런스, 희망의 징검다리 놓다.” 캐나다 한인 1.5세 차세대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2025 멘토링 컨퍼런스’가 지난 10월 11일 토요일 에드먼턴 중앙 교회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멘토링 기구 ‘Mentoring Diamond’와 캐나다 한인회 총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과 주캐나다대사관 등의 후원 아래, 캐나다 전역의 차세대들에게 실질적인 비전과 따뜻한 격려를 전하는 뜻깊은...
밴쿠버 여성회 크리스마스 연주회와 함께 한 송년의 밤 열려 new

밴쿠버 여성회 크리스마스 연주회와 함께 한 송년의 밤 열려 new

밴쿠버여성회(회장 안젤리나 박)은 12월 13일 오후 6시 크리스마스 연주회와 함께 한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1부는 데이비드 박 연주자가 화이트 크리스마스 외 11곡을 피아노 연주했다. 마지막 곡인 오 홀리 나이트는 피아노 연주와 안젤리나 박의 노래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북돋았다. 또한 이은정 피아니스트가 정통 클래식 연주로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2부 송년의 밤 행사에서 안젤리나 박 회장이 건강하고 행복한 개인이 모여 서로를 성장시키고 보람과 자부심으로 사회에 선한...
삶의 무게 / 제니퍼 노

삶의 무게 / 제니퍼 노

가끔은 나의 삶이 유난히 더 무겁고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순간마다 떠오르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신에게 불평하며 말한다.“왜 제 짐만 이렇게 크고 무겁습니까? 다른 사람들의 짐은 훨씬 가벼워 보이는데요.” 그러자 신은 그를 짐이 잔뜩 쌓여 있는 곳으로 데려가 말했다.“그렇다면 이 중에서 네가 원하는 짐을 하나 골라 보아라.” 그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가장 작고 가벼워 보이는 짐을 찾았지만, 끝내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원래 지고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