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고 싶었어

진정한 가족은 상호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피를 나눈 부모와 자식도 일방적인 짝사랑만으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은 홈스테이를 하는 삼촌, 숙모가 조카의 부모가 되며 있었던 이야기와 감정을 늘어 놓으려 한다. 최근 들어, 어른이 되어버린 아들과 조카에게 느끼는 소외감은 나만의 감정만은 아닌 듯싶다.  아이들과 같은 피를 가진 남편의 외로움은 더 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요즘이다. 삼촌과 조카로 출발한 관계가 아빠와 딸이 되었던 2013년 그...

어른이 되는 길

집 전체가 ‘들썩들썩’ 방방마다 문은 ‘쿵’ 저마다 ‘꽥꽥’ 지르는 소리들… 이 모습이 3주전부터의 우리 가정의모습이다.한국에서 겨울 방학을 맞은 10명의 아이들이 4주간의 겨울 캠프를 치르기 위해 집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6학년과 중학교1학년,고등학교 1학년으로 구성 된 아이들은 큰 아이와 어린 아이 할 것 없이 하나가 되어 원어민 대학생과의 스피킹 수업과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 여행등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9년전만 해도 내가 어렸기 때문인지 예의가...

갈림길과 선택

짧지만 소중한 겨울 방학이 끝났다. 아이들은 제 각기 자신의 위치로 돌아와 각자의 역할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우리들이 이 곳의 생활을 처음 시작하였던 그 때는 모두 출발선이 같았던 게 모두의 위치였다. 8년이 지나 뒤돌아보니 순간 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세월은 빠르게 흘렀고, 출발이 같았던 그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늘은 우리 가정 두 아이의 선택에 대해 경험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보려 한다.   동갑내기 두 소녀가 있었다. 취미도...

소중한 자리~아버지~

어른들 사이에선 가끔 낳은 정과 기른 정 중 어느 쪽이 더 큰지를 논하기도 한다. 홈스테이 엄마로 살아가며 나 스스로에게도 던져 보던 질문이기도 하였다. 정답을 찾을 수 없는 부질없는 물음임을 잘 알지만, ‘정’이라는 문제엔 늘 잡음이 많은 듯 하다.   가장 예쁜 모습의 20세 소녀들이 ‘사랑’이라는 작은 설레임을 갖게 된 지 2주쯤 되어가는 요즈음이다. 대학생이니만큼 이성교제 자체를 반대할 수는 없기에 예쁜 만남을 가질 수 있게...

균형 있는 사랑

11월이 끝나가는 이맘때면,언제나 들떠 있는 우리 아이들~ 12월 방학이 되어 아이들은 각자 스케줄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곤한다.이번 방학에도 고향에 다녀 올 세 아이들. 이 곳에서 8년 가깝게 살았음에도 한국 만큼 놀거리와 만날 사람들이 다양한 곳도 없을 테니…얼마나 설레일지 이해가 되는 바이다. 저마다 각자 상태 메시지에는 D-day를 표시하고 이모티콘으로 표현을 하는 아이들~참 예쁜 시절이다.   6년 전이었다. 아이들과 2년이 다 되어가던 유학 생활 중에 한국을 방문하게...

한 걸음 쉬어 생각하기

‘우연이 아닌 선택이 운명을 결정한다.’ 라는 명언처럼 아이들의 미래는 언제나 선택의 길 위에 서 있는 것 같다. 홈스테이는 의식주만을 함께 하는게 주된 일과처럼 보이지만, 우리 가정은 학업의 계획도 함께 하는 곳이기에, 소위 말하는 컨설팅? 학업 생활의 맞춤형 관리와 대학입시에 필요한 부분을 미리준비하여 입시 전형에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설계하는 역할이 내가 하는 일이다. 물론, 대학교 인터뷰나 자기 소개서 등은 졸업 후에 별도로 보충을 받는다.   오늘은 일상의 이야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