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인구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소는 유학생과 임시 외국인 노동자 등 비영주권자(non-permanent residents)의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유학생·임시 노동자 감소 영향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인구 감소
캐나다 통계청은 17일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3분기(7~9월) 캐나다 인구가 전 분기 대비 7만6,068명(0.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비영주권자 수는 17만6,479명 줄어 약 5.9% 감소했으며, 이는 197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통계청은 이번 감소가 국제 유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연방정부가 시행한 유학 허가서 발급 상한제(cap)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변화로 2025년 10월 1일 기준 캐나다 총인구는 4,157만5,585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946년 인구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분기 기준 인구 감소는 단 한 차례만 있었을 정도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앞서 2020년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 인구가 1,232명 감소한 바 있다.
이후 캐나다 인구는 급격히 증가해 3천800만 명 수준에서 빠르게 불어났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3분기에는 3개월 동안 41만8,634명이 늘어 1957년 이후 최대 분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23만1,803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는 알버타주와 누나붓 준주를 제외한 모든 주와 준주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특히 온타리오주(-0.4%)와 BC주(-0.3%)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은 이 두 지역이 캐나다에서 국제 유학생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라며, 전국적인 유학 허가 감소가 온타리오주와 B.C.주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유학 허가 소지자는 7만3,682명 감소 •유학·취업 겸용 허가 소지자는 6만7,616명 감소 •취업 허가만 가진 체류자는 3만5,231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번 추세는 국제 이주 정책 변화의 결과” 라며, 2024년 연방 이민부(IRCC)가 발표한 임시 체류자 제한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9월, 2025년 유학 허가 발급 규모를 전년 대비 추가로 10% 감축하고, 취업 허가 규정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4년 1월 발표된 2년간 유학 허가 발급 35%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당시 정부는 전체 인구 대비 임시 체류자 비율을 6.5%에서 5%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10월 1일 기준 비영주권자는 전체 인구의 6.8%로, 7월 1일의 7.3%에서 감소했다.
이번 분기 인구 감소의 또 다른 핵심 요인으로는 체류 기간 만료에 따른 대규모 출국이 지목됐다.
통계청은 비영주권자 33만9,505명이 출국한 반면, 새로 입국한 신규 허가 소지자는 16만3,026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올해 1~3분기 동안 캐나다 내 비영주권자 수는 총 29만392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인구 증가를 주도해 온 임시 체류자 흐름이 급격히 꺾이면서, 캐나다 인구 구조와 노동시장, 주택 수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