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보수당이 약 100년 만에 처음으로 주정부를 구성하게 되면서, 선거 기간에 내놓은 주요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로른 도어크슨 임시 대표와 보수당의 주요 공약이다.
세금 신설· 인상 않기로… 소득세 부담 완화
도어크슨 대표는 기존 세금을 인상하거나 새로운 세금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보수당은 기본 개인소득세 공제액을 현재 1만3,216달러에서 3만2,000달러로 높여, BC주에서 일하는 주민 대부분의 주정부 세금을 약 1,000달러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산 맥주· 와인· 증류주에 대한 주판매세(PST)를 없애고, 일부 기계와 장비,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부과되는 PST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경제성장 촉진하고 재정적자 축소
BC보수당은 향후 3년간 26억 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하고, 2030년까지 재정적자를 108억 달러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7년 2.5%, 2028년 2.8%, 2029년 3.2%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제로 삼았다.
정부 외부인력 채용을 동결하고 컨설턴트 지출을 줄이는 한편, 여러 정부 부처의 지출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원주민 권리 선언법 폐지 추진
도어크슨 대표는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원주민권리선언법(DRIPA) 폐지를 꼽았다. 이 법은 유엔 원주민 권리 선언을 BC주법과 정책에 반영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
BC법원은 지난해 이 법을 유엔 선언이 주법에 즉시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캐나다 대법원은 BC주의 상고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도어크슨 대표는 법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 법이 당초 목표였던 주민들의 법적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학교의 성소수자 포용 프로그램 폐지
BC보수당은 모든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가진 학생이 안전하고 포용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인 ‘SOGI 123’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어크슨 대표는 학교가 학생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 프로그램이 주내 분열을 일으키는 주요 쟁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의료 재정 유지·농촌 의료 지원
2026년도 예산에서 승인된 수준의 의료 재정을 유지하고, 매년 예산을 편성할 때 의료 재정의 완전한 확보를 첫 번째 결정 사항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폐쇄 위험에 놓인 농촌 지역 의료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5,0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서리시에 여성· 아동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장기요양 지원 선택권 확대
공공 재정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 노인들이 안전과 서비스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공공 또는 비정부 장기요양기관 가운데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이용자와 함께 이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인 관련 공약에는 장애인· 이동 약자를 위한 핸디다트 교통서비스 확대와 신민당NDP 정부가 변경한 재산세 납부 유예 프로그램의 원상 복구도 포함됐다.
경찰 인력 확충
BC경찰학교를 확대해 경찰관 250명을 추가로 채용·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5년간 농촌과 지역사회에 RCMP 경찰관 500명과 민간 직원 150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교통 기반시설 사업 재검토
델타와 리치먼드를 연결하는 메시 터널 교체 사업을 취소하고, 대신 교량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방 정부와 협력해 서리시 킹 조지를 따라 급행 대중교통을 구축하고, 스카이 트레인을 뉴턴 지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연가스·액화천연가스 개발 확대
오는 2032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들이 캐나다산 LNG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도어크슨 대표의 설명이다.
당의 공약에는 광업· 에너지· 농업 등 산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며, 인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해 BC주 내 생산과 가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