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아쿠아리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나무늘보 한 마리가 세상을 떠났다.
밴쿠버 아쿠아리움은 월요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무늘보 ‘허리케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29세인 린네두발가락나무늘보 허리케인은 최근 수개월 동안 노령 동물 전문 치료와 면밀한 건강 관리를 받아왔다고 아쿠아리움 측은 밝혔다.
아쿠아리움은 게시물을 통해 “허리케인은 우리 직원들과 그를 알 기회가 있었던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했다”며 “매일 교류하는 것을 즐겼던 사육사 및 훈련사들과 특별한 유대감을 나눈 동물로 알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허리케인은 1999년 밴쿠버 아쿠아리움에 왔다.
아쿠아리움에는 또 다른 나무늘보 ‘샐리(Sally)’도 있다. 샐리는 지난 7월 28번째 생일을 맞았다. 아쿠아리움 대변인 토드 하우트먼은 샐리가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남미 열대우림이 원산지인 나무늘보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포유류다. 긴 곡선형 발톱으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거꾸로 생활하거나, 가지 사이를 천천히 이동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보전생물학연구소에 따르면 사육 환경에서 두발가락나무늘보의 평균 수명은 약 16년이다. 스미스소니언 동물원에서 사망한 최고령 나무늘보는 약 49세였다.
허리케인은 아쿠아리움의 열대관인 그레이엄 아마존 갤러리에서 지내며 호기심 많은 성격을 보여줬고, 직원 및 관람객들과 매일 교류해 큰 인기를 끌었다.
아쿠아리움 측은 “허리케인의 존재는 수많은 관람객에게 기쁨을 안겨줬고, 직원들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아쿠아리움은 과거 허리케인의 작은 컵 모양 귀를 담은 영상도 공개한 바 있다. 평소에는 복슬복슬한 털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