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전투는 73년 전 가평천 주변 산기슭에서 벌어졌습니다. 가평군 북면 이곡리에 위치한 677고지에는 캐나다군 1개 대대가 참호를 구축하고 묵묵히 적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캐나다군은 적군의 진격으로 인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끝없는 피난민 행렬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영연방 제27여단 소속으로 캐나다군과 같은 전투단이었던 호주 왕립 연대 제3대대 대원들은 캐나다군 바로 우전방에서 방어전을 펼치고 있었는데 끊임없는 적의 공격으로 불가피하게 진지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상당수의 호주군이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탄약마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용감한 호주군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싸웠습니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캐나다 경보병연대는 제2차 세계대전 경험이 있는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짐 스톤 대령이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스톤 대령과 부대원들은 가평 계곡을 따라 남진하는 적의 행렬을 지켜보고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수천명의 적에 비해 아군 방어인력은 개나다군 1개 대대 700명이 전부였습니다.
때문에 적군은 가평의 방어선만 뚫으면 무자비한 공격으로 수도 서울을 함락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캐나다 경보병 연대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명문 부대였습니다. 부대원들은 캐나다의 전 지역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상당수 부대원들이 제2차 세계대전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병사들은 미혼이고, 자식도 없고, 인생의 경험도 미미한 구만리 같은 인생을 남겨둔 젊은이들 이었습니다. 그들의 일부는 전쟁에 참전한 목적의식이 뚜렷한 젊은이도 있었고 일부는 모험심의 발로로 참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캐나군은 애국심에 불탔고 한때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랐습니다. 캐나다군은 참전의 명분과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이국 만리 5,000마일을 건너와 한국전에 자원하여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한반도에 상륙한 캐나다군은 가평의 677고지에서 단독으로 적의 공격을 저지했습니다. 용기와 투지가 그들의 최고의 무기였습니다.
1951년 4월 25일 캐나다군의 승리로 전투가 끝났을 때, 한국인의 가슴속에 용감한 캐나다인에 대한 고마움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가평이라 불리우는 고장에 가평전투 승리의 기쁨과 감격이 아로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용기있는 캐나다군 도 1951년 4월 24일과 25일 사이에 10명 전사, 23명 중상이라는 상당한 인명피해를 입었습니다. 중과부적의 캐나다군이 피할 수 없는 최소한의 대가였습니다. 캐나다군의 가평전투의 승리는 세계전사에 길이 빛나는 명전투의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전사자 10명중에는 세계평화를 위해 가평전투에서 목숨을 바친 특별히 잊지 못할 두 명의 병사가 있습니다. 그들은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출신의 제럴드 에반스 상병과 캐나다 서스캐처원 출신의 로버트 톨버 일병입니다. 그들은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톨버일병은 동료 에반스 상병이 부대원보다 훨씬 뒤쪽에 뒤쳐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뒤쪽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두 병사는 모두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두 시신은 담요와 판초로 둘둘말아 다른 8명의 캐나다 전사자와 함께 후방으로 옮겨져야 했습니다.
가평군은 그들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한국전쟁기간 유엔군에 의해 치러진 많은 다른 전투들을 잊혔지만, 가평군민들은 가평전투를 항상 기억해 왔습니다. 가평읍 중심부에는 영연방 기념비가 세워졌고, 가평전투의 기념일이 가까워오면 매년 가평읍에서 북면까지 도로 양편을 따라 가평 전투에 참가한 국가들의 국기가 휘날립니다.
가평군에는 1951년 4월에 가평전투에 참전한 모든 국가의 기념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특별히 캐나다 전투기념비에서 「캐나다 하우스」라는 정자가 있는 677고지까지 구간에 3.8KM 캐나다 둘레길이 조성되어있습니다. 그것은 영웅적인 프린세스 패트리샤 캐나다 경보병 연대에 대한 무용담을 말해주는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가평군민들은 주한 캐나다 대사관과 함께 1951년 4월 캐나다군의 가평전투를 결코 잊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투에 참가한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군인들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을 뜻합니다. 금년 4월에는 새로이 캐나다군 전사자 명단을 새긴 동판이 캐나다로부터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 동판은 캐나다군이 백척간두의 위기에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지켜낸 가평의 677고지 「캐나다 하우스」 옆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기념물인 청동으로 주조된 동판은 에반스 상병과 톨버 일병과 함께 전사한 한국 땅에 묻히기를 바랐던 10명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캐나다 젊은 병사들은 전투에서 죽기를 원치 않았고 남은 인생을 멋지게 살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오늘날 그들을 결코 잊지 않고 추모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한국전에 자원입대한 캐나다 젊은이들 이었습니다.
캐나다군 가평 전투 전사자 명단
모리스 셔먼 카 일병
제럴드 로버트 에반스 상병
레슬리 토마스 필딩 일병
커티스 아치 헤이스 일병
조셉 마르셀 레오 레사드 일병
브루스 멀린 맥도날드 일병
월터 존 마샬 일병
로버트 허버트 조지 톨버 일병
로버트 르로이 워커 일병
토마스 배리 워튼 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