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이나 거리 등에서 방치된 반려견들의 대변들이 종종 눈에 띄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최근 들어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자주 발생돼 일반 주민들은 여간 불편하지 않다. 이에 일부 성난 주민들은 반려견들의 공원 출입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공원, 길거리 등 공공 장소에서 남발
“반려견의 공원 출입을 막아야” 주장
실명 등 아이들 건강 위험 문제 초래
밴쿠버 한 관련 익명의 웹사이트는 날로 늘어나는 반려견들의 방치된 대변으로 밴쿠버가 아닌 ‘밴푸버’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려견들의 방치된 대변은 외관상 인상을 찌푸리게 할 뿐 아니라 거북한 냄새까지도 퍼뜨린다. 더구나 공원 잔디 등지에서의 처리 안 된 반려견들의 대변으로 일반 주민들은 맘놓고 잔디에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할 수도 없는 형국이다.
잔디 등에 방치된 반려견들의 대변은 이 후 잔디 밑으로 스며들게 되며 시간이 지나 외관상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독성분을 방출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잔디와 매우 친밀하게 생활하고 있어 아이들의 건강상 방치되는 반려견 대변들이 위생 문제를 낳고 있다.
반려견들의 잔디에 방치된 대변들은 심하면 실명이라는 치명적인 건강상 유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살모넬라와 같은 기생충 질환도 유발시킬 수 있다. 밴쿠버시 하인지Hinge 공원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서 방문 반려견들의 95%는 대변 처리를 제대로 했으나, 나머지 5%는 그렇지 못했다. 목줄이 달린 반려견들은 거리 주변에, 그렇지 않은 반려견들은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변을 방출한다. 일부 주민들은 공원 내에 반려견들이 아예 출입할 수 없는 작은 공간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의 원성이 잦아지면서 밴쿠버시는 시내 어느 공원에서도 반려견들이 마음 놓고 대변을 방출할 수 없다고 게시했다. 밴쿠버시는 대신 반려견 동반 공원 방문 주민들을 상대로 반려견 대변 처리 방식 교육 캠페인을 강화하고 공원 입구에 안내 간판 등을 더 확충해 나가겠다고 공지했다.
지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시기 이 후부터 공원 등에 등장하는 반려견들의 수가 급증되기 시작했다. 반려견 동반 주민들은 예의 상 그리고 범칙금 250달러 지불 방지를 위해 반려견 대변을 처리하고 있다.
한편 이 웹사이트의 캠페인은 개 소유자와 공원 사용자들 사이에서 활발한 토론을 불러 일으켰다. 예일타운에 사는 주민 줄리(47) 씨는 이 웹사이트의 캠페인을 지지하며, 그녀도 공원에서의 개 쓰레기 상황이 너무 심각해 잔디밭을 피한다고 말했다. “여름에 잔디 위를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너무 비위생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