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노인회 설날잔치 열려
밴쿠버노인회(회장 최금란) 주최 설날 잔치가 2일 한인회관(밴쿠버)에서 개최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연아마틴 상원의원, 정병원 총영사, 제니콴 하원의원, 신철희 버나비 연방위원 후보, 넬리 신 포트 무디 후보,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이상진 재향군인회 회장, 정택운 해병대 회장, 류제완 이북오도민회 회장 등 한인 노인회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엄정본 부회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기념식에서 최금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족의 큰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밴쿠버 노인회에서 조촐한 설날 잔치를 마련했다”며 “준비한 맛있는 음식 드시고 공연을 즐기며 설날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병원 총영사는 “밴쿠버 한인사회가 한인회가 자리잡고 정상화되어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풍성한 설날 잔치를 준비하신 노인회 측에 감사드리며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한인 정치인들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축하공연에는 안젤리나 박씨의 독창, 뮤즈 주니어 앙상블의 합창, 참댄스팀의 북춤, 캔남사당의 공연, 황현주 씨의 색소폰 연주가 펼쳐졌다. 공연을 즐기며 노인회 측이 준비한 한식 부페를 먹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최금란 회장 새해 인사말
한국은 매년 다양한 절기를 갖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날이라고 입춘이 있고 봄비가 내린다고 우수, 경칩이 있습니다. 24절기 중에 설날은 포함되지는 않지만 새해는 설날로 열립니다. 설날은 추석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민족의 명절입니다.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친척과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를 했던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의 해인 무술년을 보내고 기해년 돼지띠가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황금 돼지의 해입니다. 예전부터 돼지는 미련하고 탐욕적이고 지저분한 동물이라고 천시를 받아왔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인상과 달리 돼지는 영리하고 똑똑한 동물입니다. 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상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돼지는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저돌적은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돌적이란 말 자체가 돼지를 뜻합니다.
돼지꿈을 꾸면 복권에 당첨된다고 합니다. 꿈에 토실토실한 돼지를 쓰다듬으면 부자가 될 자식을 낳는다는 태몽을 있습니다. 돼지가 따라오거나 돼지를 끌어 안으면 명예가 올라가거나 입심양명 될 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돼지꿈이 용꿈보다 한 수 위라고 합니다.
새해는 여러분들이 모두 돼지꿈을 많이 꾸시고 다복하고 번영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오늘 저희 노인회에서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을 드시고 이웃 동포끼리 서로 담소하며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