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리지 총격범 행적 드러나… 가정 살해 후 학교 공격
BC주 텀블러 리지 중·고등학교 총격 사건 다음 날인 11일 오전, RCMP는 마을 전역에서 가호 방문 조사를 벌이며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18세 제시 반 루트셀라는 사건 6개월 전 유튜브 채널에 “정처 없이 지내왔다”, “이 모든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됐다. 프로필에는 여성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소총이 함께 있는 이미지가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활동·과거 기록
과거 기록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4년 전 페이스북에서 아들의 유튜브 채널을 소개하며 “사냥·자급자족·총기 관련 콘텐츠를 올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련 계정들은 사건 직후 커뮤니티 규정 위반으로 폐쇄됐다.
또 그는 2023년 미국 내슈빌 기독교 학교 총격범 관련 영상을 틱톡에서 여러 차례 재게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전 가정 내 살해 후 학교 이동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먼저 자택에서 39세 어머니와 11세 의붓동생을 살해한 뒤 학교로 이동해 두 번째 공격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에서는 39세 교사 1명과 12~13세 학생 5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2명은 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사건 당시 경찰이 오후 1시 20분경 학교에 도착했을 때도 총격은 계속되고 있었고, 경찰을 향한 발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몇 분 뒤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장총 1정과 개조된 권총 1정이 회수됐다.
정신건강 문제로 과거 여러 차례 출동
경찰은 지난 수년간 정신건강 문제로 해당 가정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BC RCMP 드웨인 맥도널드 부국장은 과거 총기를 압수했다가 법적 절차 후 반환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정신건강법에 따라 여러 차례 평가를 받았으며, 마지막 경찰 방문 사유 역시 자해 우려와 관련된 것이었다. 또한 4년 전 학교를 자퇴했으며 학교 희생자들과 직접적인 연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용의자의 총기 면허가 만료된 상태였고 사건 당시 본인 명의 등록 총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 시간대
대부분의 학교 희생자는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한편 주택 내 살해 사건은 학교 총격 이후 오후 1시 47분경, 집에 있던 어린 소녀가 이웃집으로 피신해 신고하면서 뒤늦게 확인됐다.
텀블러 리지 총격 이후 트랜스젠더 혐오 주장 확산… 전문가 “통계적 근거 없다”
BC주 텀블러 리지 총격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겨냥한 허위 정보와 혐오성 주장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9명이 숨진 이번 비극을 두고 일부 정치·사회 인사들이 ‘트랜스 폭력’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트랜스 활동가 마르니 파나스는 “사건이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 확산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은 RCMP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가 성전환 과정을 밟아온 18세라고 밝혔지만, 공식 발표 이전부터 트랜스젠더가 폭력적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퍼졌다고 전했다.
폭력예방 전문가 제임스 덴슬리는 대규모 총격 사건의 대부분이 시스젠더 남성에 의해 발생한다며 특정 성 정체성과 범죄를 직접 연결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해자가 트랜스젠더일 때만 성 정체성이 과도하게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