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2일 ThursdayContact Us

산악인 도움으로 목숨 건졌다…행글라이더 추락 구조

2026-02-12 20:09:39

6일 오후 두 개의 수색구조팀이 출동해 부상자를 구조했다. 그러나 현장 등반가의 초기 대응이 없었다면 부상자의 생존 가능성은 낮았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NORTH SHORE RESCUE

의식 잃은 조종사에 접근해 회복도와

“대응 없었다면 생존 가능성 낮았을 것”

밴쿠버 아일랜드 마운트 프레보스트에서 행글라이더가 추락해 조종사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나, 현장에 있던 지역 암벽 등반가의 신속한 대응으로 목숨을 건졌다.

구조 관계자들은 등반가의 용기 있는 행동이 없었다면 생존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던컨 북서쪽 산악 절벽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행글라이더가 비행 중 나무를 스친 뒤 균형을 잃고 절벽 쪽으로 나선형으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코위찬 수색·구조대는 즉시 구조 작업에 착수했지만, 현장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과 60도 경사의 자갈지대가 이어지는 험준한 지형이었다.

20명 규모의 초기 팀 중 절반은 절벽 위쪽에 도달했으나, 로프 길이가 약 60미터에 달했음에도 사고 지점까지 닿지 않았다. 나머지 팀은 아래쪽에서 접근을 시도했지만, 피해자는 장비 없이 오르기 힘든 좁고 가파른 암벽 틈(일명 ‘굴뚝’)에 고립돼 있었다. 구조대는 평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의 구조에 익숙해, 이번과 같은 상황은 특히 난이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때 현장에 있던 한 암벽 등반가가 좁은 바위 틈을 혼자 자유등반으로 올라가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그는 의식을 잃은 조종사를 발견했으며, 피해자는 머리를 강하게 부딪혀 헬멧이 여러 곳에서 파손된 상태였다. 얼굴 부상과 뇌진탕 증세를 보였고, 다리에는 심각한 부상이 있었으며 출혈도 상당했다. 저 체온과 쇼크 증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한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 등반가는 조종사를 하네스에서 분리한 뒤, 구조대의 지시에 따라 응급처치와 보온 조치를 시행하며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그러나 피해자의 의식 수준이 점점 떨어지고 출혈이 계속되자, 구조대는 기상 악화 가능성까지 고려해 노스쇼어 구조대와 탈론 헬리콥터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응급실 의사이기도 한 숙련된 구조요원 두 명이 헬기를 통해 현장에 투입됐고, 구조대는 야간 투시경을 사용해 등반가와 피해자를 안전하게 인양했다.

조종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스쇼어 구조대는 “해당 목격자는 자신의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키면서까지 구조에 나섰다”며 생명을 구한 행동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코위찬 수색·구조대 역시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전문 구조팀 간의 공조가 빛난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