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공부 보다 힘든 대학생 집 찾기
브리티쉬 컬럼비아 (UBC) 대학생인 A 모군 (21)에게 학과 공부는 밴쿠버에서 집을 찾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UBC 대학생인 그는 1학년을 제외하면 캠퍼스에서 살기 힘들어 친구와 함께 다른 지역의 렌트집을 찾고 있다. 그러나 그가 아파트 쇼잉을 위해 도착했을 때 40명의 학생들이 보도까지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거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렌트 신청서를 작성하고 세입자로 뽑히기 위해 집주인에게 간청을 해야 할 처지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지난해 1800 달러면 2베드룸 렌탈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그 가격으로는 1베드룸을 찾는다면 운이 좋을 것이라고 시장상황을 전한다.
로워메인랜드 학생들은 비슷한 상황을 최근 1-2년내에 겪고있다. UBC 대학 인근 타운의 높은 렌트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은 매일 버스를 타고 좀더 저렴한 렌트 집을 구할수 있는 시외지역에서 통학을 한다.
학생들은 캠퍼스 인근에서 생활하기를 원하지만 여의치 않아 렌트집 구하는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아 마음이 산만하다.
한 학생은 “학과 공부에 전념하고 싶지만 주택난이 항상 무게로 짓누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집주인들은 안정된 소득이 있는 직장인과 장기리스가 가능한 사람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집을 찾기는 더욱 힘들다.
학생들은 파트타임 급료 일부를 학비로 사용하고 싶지만 대부분 렌트비로 지출한다.
UBC대학 하우징 관계자는 이와관련 UBC는 1만 1천개의 베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기숙사를 자랑하지만 수천명의 대기자가 명단에 올라있다고 말한다.
2015년 이 대학은 1,400개의 베드를 추가했고 3개 주요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19년에는 1만 2천 500개의 베드를 더 추가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각 베드는 약 10만 달러의 비용이 들며 전체 단지를 조성하는데는 4년이 걸린다고 설명한다.
“UBC는 저가 주택이 턱없이 부족한 밴쿠버 전체의 주택난을 보여주는 특이 지역과 같다. 그로인해 주택난의 무게가 학생들까지 힘들게 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 학생은 렌트집을 찾지 못하면 노스밴쿠버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통학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학생처럼 머물 가족이 주변에 있는 학생도 많지 않다.
“주정부, 기숙사 신축 대출 허용해야”
한편 렌트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학생단체가 직접 해결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BC학생연합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대학기관의 부채 규정을 완화해 대학내 기사 건축을 늘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학생연합의 주요 사항은 정부의 자금지원이 아닌 현행 규정의 완화라는데 있다. 정부가 대학과 전문대학이 기숙사 신축 자금을 대출하도록 허용하라는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메트로 밴쿠버의 13,500개를 포함, 주 전체에 2만개의 기숙사를 추가 건축할 수 있다.
학생연합측은 기숙사 건설을 늘림은 일반 렌탈시장에서 학생 수요를 줄임으로서 렌트시장의 전반적 수요를 감소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숙사난을 어느때보다 심각한 “대란”이라고 표현하면서 대학이 자체적으로 기숙사를 건축할 수 없도록 한 행정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그들은 설명했다.
대학에 대한 대출허용은 납세자에게 그 부담이 돌아가지 않고 일단 기숙사가 완공되면 학생들이 내는 기숙사 비용으로 대출을 갚아가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된다.
신민당(NDP) 데이비드 에비 의원도 이 제안에 찬성한다. 그는 “기숙사 완공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면 학생이 내는 렌트비가 모든 대출 및 유지 관련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UBC 대학을 제외하고 BC주 캠퍼스내 기숙사 신축은 10년간 정지상태이다.
UBC 대학은 수 십억 달러의 기부금 덕분에 신축자금 대출신청 자격이 충분한 특별한 케이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BC 대학 포인트 그레이 캠퍼스 기숙사의 대기자 명단은 수천명에 가까웠다. 나머지 대다수 대학은 대출 자체가 힘든 상황이어서 기숙사 신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