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밴쿠버 캐시아 스트리트(868 Cassiar St.)에 위치했던 Girls’ Industrial School 건물 모습. 이 시설은 이후 버나비로 이전해 Willingdon Industrial School for Girls로 운영되었으며, 1974년 최종 폐쇄됐다./사진: 밴쿠버시청 자료
1914~1973년 수용된 소녀들, 성적·신체적 학대 피해 주장
B.C.주에서 한때 ‘공포의 집(House of Horror)’으로 불렸던 소녀 교정시설과 관련해 집단소송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B.C. 대법원은 버나비에 위치했던 윌링던 소녀학교(Willingdon School for Girls)에서 발생한 것으로 주장되는 성적·신체적·정신적 학대 사건과 관련한 집단소송을 승인했다고 최근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2020년 제기됐으며, 1914년부터 1973년 사이 이 시설에 수용됐던 소녀들을 대표해 제기됐다. 당시 이곳에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뿐 아니라 ‘통제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도 어린 소녀들이 보내졌으며 일부는 6세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은 당시 학교 의사였던 T.C. 맥켄지가 학생들에게 동의 없이 성기 검사를 실시했고, 일부 학생들은 강제 불임 시술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고로는 B.C. 주정부와 연방정부, 학교 의사 및 일부 교직원들이 포함됐다. 원고 측은 정부가 관리·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며 과실과 신탁의무 위반 등을 주장하고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당시 학교는 사실상 교도소와 같은 환경이었으며 학생들은 동일한 복장과 규율 속에서 생활했고 침묵 속 식사와 강제 노동, 감금 처벌 등을 겪었다는 증언도 제기됐다. 내부 기록에서는 이 시설이 ‘공포의 집’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다만 이번 판결은 집단소송 진행을 허용한 절차적 결정으로, 제기된 주장들의 사실 여부는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