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부동산 시장 붐은 팬데믹으로 주택 중요성이 더 부각되었고 부동산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또 많은 수요자들이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을 우려해 금리가 아직 낮을 때 구매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주택시장의 강세가 올해내내 이어지고 2022년부터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15일 내놓았다.
팬데믹도 수요 멈추지 못해
주요도시 외곽 가격급등
2월 전국거래39%, 가격 25%↑
CREA는 2월 전국 주택거래는 1월 대비 6.6%, 작년 2월 대비 39.2% 증가했다고 밝혔다.
2월의 전국 평균 거래 가격도 67만8천91달러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5% 상승했다.
CREA는 올해 MLS 시스템을 통해 70만여개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2022년에는 61만 4천건이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국 거래는 55만1천여 건 이었다.
한편 전국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해 대비 16.5% 상승한 66만 5천 달러, 2022년에는 67만 9천 341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CREA의 올해 전망은 코비드-19도 구매자들을 멈추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팬데믹 와중에 임시해고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비싼 부동산 진입에 대한 열망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2021년 초까지 전국 부동산중개인은 교외도시의 주택과 개조가 필요한 매물을 두고 입찰경쟁을 하는 사례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하고 있다. CREA는 이런 현상이 조만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매달 거래 수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거래량은 연속 8개월째 역대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고 코스타 폴로폴로스 협회장은 말했다.
토론토 한 부동산 중개인은 2월은 막강한 경쟁 입찰을 기록한 달이라고 말한다.
이제 그는 80만 달러 미만의 콘도의 경우 한 번에 다수 오퍼를 받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으며 1~2개월 사이에 많은 부동산 가격이 두자리 수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현장 소식을 전했다.
“나의 중개인 경력에서 이처럼 가격이 가파르고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가격급등 현상은 토론토, 밴쿠버와 같은 핫한 도시의 주택시장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CREA는 온타리오 별장가격은 연간 35%의 가격상승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밀톤, 구엘프, 캠프릿지, 브랜트포드, 키치너-워터루, 피터보로우 등의 토론토 외곽도시의 가격은 25-30% 급등했다. 몬트리올은 18.8%, 밴쿠버아일랜드, 위니팩, 광역토론토, 퀘벡은 10-15% 상승했다. 광역밴쿠버, 빅토리아, 레지나, 사스카툰 시장은 5-10% 상승했고 캘거리와 에드몬튼도 최대 3.5% 상승했다.
CREA 션 캐치카트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전국적인 거래와 가격급등의 요인으로 코비드와 공급부족을 꼽았다.
“수 년 만에 정책이나 봉쇄로 영향받지 않는 첫 봄 시장을 맞고 있는데 이처럼 공급과 수요격차가 큰 적도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주택 중요성이 더 부각되었고 지난 몇년간 부동산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많은 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을 우려하고 금리가 아직 낮을 때 구매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CREA측은 모두 공급이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믿지만 시장이 진정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 관계자는 “매도인 이라면 반길 상황이며 매수인에게는 만만치 않은 시장여건이기 때문에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