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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단장, 북미 한인학생을 위한 ‘영어로 배우는 바이올린 교본’ 출간

2021-05-04 11:03:41

포트무디 뮤즈 청소년 교향악단 박혜정 단장이 북미 영어권 한인 학생들에게 적합한 ‘영어로도 배우는 바이올린 교본 I(예성 출판사)’을 출간했다. 교본은 밴쿠버의 ‘오늘의 책’과 ‘새 생명 말씀사’에서 판매 중이다.

박 단장은 이미 ‘어린이를 위한 바이올린 첫걸음(음악교육 출판사)’, ‘바이올린 기초 교본 1, 2(도서출판 다라)’, ‘유학용 음악이론서’, ‘영어로도 배우는 음악이론(예성출판사)’, ‘The Key Point of Violin Method’ 등 다양한 교본을 출간한 베테랑이다.

한국적 정서와 한인 1.5세대들의 정체성을 심어 줄 수 있으며 쉽게 배울 수 있는 교본을 출간한 박 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

한국 사람은 외국 교본을 한국어로 번역해 놓은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 만든 교본으로 배우면 곡에 대한 이해와 테크닉을 빠르게 배울 수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대학원 재학 중 교본에 대한 석사 학위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바이올린 교본을 시험적으로 만들어서 사용해 보았다.

30년쯤전에 정확한 자료는 아닐지 몰라도 한국 최초로 바이올린 교본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그 교본에는 선생님들이 매 번 레슨때마다 연습을 위해 그려주는 동그라미를 아예 교본안에 아이들이 흥로워하는 그림으로 그려 넣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영어권에 사는 학생들이 꼭 알아두면 좋을 곡들이 있다고 느꼈다. 예를 들면 ‘고향의 봄’ ‘엄마가 섬그늘에’ 등 한국적 정서가 듬뿍 담긴 곡들이다. 이 곡들은 한국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

그리고 생일곡과 캐롤 등 공연에 필요한 곡과 외국에서 알려진 곡을 위주로 실었다. 또한 한국어를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영어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꼭 필요한 이론도 교본 앞에 연습문제와 더불어 실었다.

Q 한국 음악교육과 캐나다 음악교육

한국의 음악교육은 결과를 중시하지만 캐나다 음악교육 과정을 중시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목표를 향해 수업을 하지만 이 곳에서는 즐기는 방법의 수업을 한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는 판단할 수 없고 둘 다 장단점이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성향을 고려해서 교육 방식을 선택하길 권장한다. 하지만 진도 위주로 성취도를 높이려면 한국 선생님께 지도를 받는 것도 추천한다.

Q 포트무디 뮤즈 청소년 교향악단

이민을 와 보니 한국인을 위한 청소년 교향악단이 없었다. 그래서 청소년 센타와 함께 밴쿠버 한국 청소년 교향악단을 창단한 후 2008년에 캐나다 뮤즈 청소년 교향악단으로 재창단하였고 비영리단체로 2019년에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단으로 이름을 바꾸어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Q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과 아이들이 편히 연습할 장소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이제는 체리티가 있는 단체로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

Q 학부모와 학생에게 한 마디

우리 교향악단의 단원들은 수업을 정말 즐겁게 한다. 학생들이 결석도 안하고 열심히 참여한다. 그래서 지도하는 사람도 즐겁다. 우리 교향악단의 오디션은 실력만 보지 않고 가능성을 본다. 지금 학생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어떻게 하면 향상시킬 수 있는지 가늠해보고자 필요해서 한다.

단원들이 3년만 지나면 이젠 어디에서라도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이 된다. 그래서 보람도 있다. 또한 악기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어야 단원이 될 수 있으므로 자원봉사 활동으로는 대학이나 보딩스쿨, 의대 등 진학시 비중 있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

Q 단원 모집에 대해서

단원의 자격은 6학년 이상의 중, 고등학생으로서 RCM Grade 4이상이면 가능하다. 연주 비디오를 portmoodyyso@ gmail.com으로 5월 20일까지 제출하면 실력이 되는 학생은 9월부터 함께 활동 할 수 있다. 많은 청소년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연주도 하면서 멋진 청소년기를 보내면 좋겠다.

글·사진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