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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항 물동량 사상 최대…1억7,040만 톤 기록

2026-03-11 11:34:29

밴쿠버항은 캐나다 최대 항만으로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핵심 무역 관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곡물과 자원 수출뿐 아니라 컨테이너 물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곡물· 원유 수출 호조에 컨테이너· 자동차 교역 증가

한국과 중국으로 향하는 화석연료 수출도 확대

해외 시장과의 교역 확대에 힘입어 밴쿠버항의 화물 물동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밴쿠버 항만을 운영하는 밴쿠버항만청Vancouver Fraser Port Authority는 2025년 밴쿠버항을 통해 처리된 화물이 총 1억7,040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로, 항만 역사상 가장 많은 물동량이다.

연방 항만 기관은 이번 증가가 곡물, 원유, 포타시(칼륨 비료) 수출 증가와 함께 컨테이너 및 자동차 교역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주요 품목은 지난해 모두 기록적인 수출 실적을 보였다.

또 풍작으로 인해 밀 선적이 크게 늘면서 벌크 곡물 수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캐나다 서부에서 생산된 밀은 인도· 태평양 지역과 중동을 포함해 35개국으로 수출됐다.

원유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이 2025년 확장 이후 첫 완전 운영 연도를 맞으면서 에드먼턴과 버나비를 잇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 수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한국으로 향하는 화석연료 수출이 확대됐으며 미국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9%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가정용 소비재 증가가 주요 요인이며, 코비드-19 소비 급증 시기였던 2021년에 세웠던 이전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반면 일부 분야에서는 감소도 나타났다. 크루즈선 관광객 감소, 임산물 수출 감소, 그리고 중국의 관세 영향으로 인한 카놀라 수출 감소가 일부 증가분을 상쇄했다. 다만 중국의 관세는 이후 완화됐다.

항만청 CEO 피터 조타는 “연방정부가 아시아와 유럽 등지로의 교역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밴쿠버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카니 총리가 향후 10년 동안 미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을 두 배로 늘리는 목표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밴쿠버항은 캐나다산 제품을 전 세계 더 많은 고객에게 공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조타 CEO는 또한 밴쿠버 남쪽 로버츠 뱅크Roberts Bank에 추진 중인 컨테이너 항만 확장 프로젝트를 “국가 기반 구축 프로젝트” 라고 설명했다. 이 터미널은 2023년 연방정부 승인을 받았으며 완공될 경우 항만 컨테이너 처리 능력이 약 3분의 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물동량 증가는 조타 CEO의 예상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그는 1년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 화물 물동량이 약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조타 CEO는 2025년 3월 당시 미국의 관세 정책과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소비자 신뢰를 약화시키고 항만 물동량 증가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편 캐나다통계청은 지난달 발표에서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5년 미국 외 국가로의 수출은 17% 증가한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6% 감소했다고 밝혔다.

항만청은 글로벌 교역 확대와 자원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밴쿠버항의 물동량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