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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이 유리한 오피스 시장…지금이 기회?

2021-05-14 12:23:30

창작 대행사인 브로큰하트러브어페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할 시점에 1908년도에 지어진 토론토에 구 공장을 개종한 사무실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1년이 지난 지금 이 회사는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해서가 아니라 임차인에게 유리한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 공간이 좁게 느껴질 정도로 사업이 커졌고 더 넒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사업 파트너 베버리 하몬드는 말한다. 직원이 늘어나면서 방이 더 필요해졌다.

팬데믹이 사무실 문화를 영원히 바꾸어 놓았는지 몰라도 사무실

예전처럼 돌아올 것으로 기대 하는 사업주도 있다.

팬데믹으로 사무실 공실률이 급증한 가운데 일부 사업주들은 새 사무실을 찾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사업이 더 커지기 전에 몇 달 또는 몇 년 앞서서 늘려 갈 계획인데 현재 사무실 시장이 임차인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상업공간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잠재 임차인들은 협상에서 유리해졌다. “현재 많은 회사들이 팬데믹을 기회로 확장하고 있다”고 토론토 상업부동산중개사CBRE 존 램스카 상무이사는 말한다.

CBRE에 따르면 전국 사무공간 공실률은 2020년 4분기 기준 13.4%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1년 1분기에 이 수치는 14.6%로 다시 증가했다. 팬데믹 초기의 공실률 10.3%에서 계속 상승세다. 일부 도시는 다른 도시보다 상황이 낫다. 1분기 밴쿠버, 워터루, 오타와의 공실률은 각각 6.3%, 9.3% 그리고 9.6%였다. 그러나 오일산업의 타격까지 겹친 캘거리는 사무실 4개 중 1개가 비었고 에드몬튼은 5개 중1개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토론토 공실률은 12.4%로 1년전 보다 두 배로 증가했다. 토론토의 2020년 4분기 공실률은 10.9%였다.

코비드 관련 보건수칙이 지속되면서 오피스의 시장 전망은 예측하기 힘들다고 램스카 이사는 말한다. 그는 “경제가 점진적으로 재가동이 되면 토론토와 같은 주요도시공실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재택근무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와 공실 사무실 중 서브리스를 통한 임대 가능성 정도는 예측이 힘들다.

프로비던트 커뮤니케이션 오즈텍 다브로브스키 이사는 팬데믹 초기 재택근무가 시작되었을 때 같은 건물에 두배 면적의 사무실이 나온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임대주를 통해 낮은 임대료를 협상했다. 그와 파트너, 직원들이 사무실에 상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규제가 완하되면 직원들이 돌아올 것으로 판단하고 넓은 공간을 계약했다.

하지만 일부 회사들은 영구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 기술산업이 그렇다. 팬데믹 이후 쇼퍼파이, 트위터, 오픈텍스트 등은 일부 사무실은 운영하면서영구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브로큰하트러브어페어는 협동적인 사업 성격상 대면 근무가 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직원 대상설문조사를 보면 대다수가 팬데믹이 끝나면 사무실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하몬드 대표는 현재 전구공장 분위기의 사무실처럼 산업적 분위기가 나는 전 소매점과식당 등을 임대해 꾸밀 계획이다. 이제 막 새 사무실을 찾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다양한가능성을 상상하면서 기대감에 차 있다.